성남지역 아파트단지나 전철역 주변 자전거보관대 등에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자전거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방안은 10일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회장 송태수) 수송분과에서 개최한 ‘성남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안산YMCA 류홍번 사무총장이 ‘방치자전거 재활용을 통한 공영자전거 제작 및 자전거 대여사업을 통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 제안’발제를 통해 제시되었다.
▲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 수송분과에서 개최한 ‘성남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 성남투데이 | |
류총장은 발제를 통해 “자전거 운동이 시작된 것은 2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다 실질적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이제는 말이 아닌 실천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며, “방치자전거를 활용한 공영자전거 제작과 대여사업이야말로 새로운 운동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의 추진되었던 “자전거 임대사업의 실패사례는 자전거 분실로 인해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방치자전거를 활용하는 것은 주변에 보다 많은 자전거가 돌아다님으로서 분실되더라도 손쉽게 자전거를 구할 수 있게 됨으로서 도난에 대한 걱정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치자전거를 활용하여 공영자전거제작과 대여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파트 단지 등에서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여 고철로 폐기처분하는 것이 대부분임으로 이를 활용하는 것은 자전절약 및 재활용 운동에 기여하고, 자전거 수리 제작 및 보관 대여소 운영 등에 인력이 필요함으로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실질적인 자전거 이용 확산에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하여 토론자로 나선 소비자시민모임 김경의 대표는 “일회용 줄이기 운동으로 제시된 장바구니 들기의 경우 초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정착되어 핸드백에 장바구니 하나 정도는 들고 다니는 것이 습관화 되었으며, 전기의 경우도 지속적인 20%줄이기 운동의 결과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 비추어볼때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여 습관화, 체화되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한 “자전거의 경우도 환경과 시스템의 구축도 중요하나 자전거이용자의 저변확대를 우선하여 하드웨어를 접목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지속적인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타 토론자와 참석자 들은 이구동성으로 방치자전거를 활용한 공영자전거 시스템이 필요함에 동의하고 특히 아파트 단지가 많은 분당의 경우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하여 에너지 절약을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내년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토록 제안할 것으로 보여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