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민주주의여 다시 빛나라!”:
로고

“민주주의여 다시 빛나라!”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영원한 대통령! 故 노무현 대통령 성남 추모문화제 열려

김락중 | 기사입력 2009/07/10 [17:06]

“민주주의여 다시 빛나라!”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영원한 대통령! 故 노무현 대통령 성남 추모문화제 열려

김락중 | 입력 : 2009/07/10 [17:06]
“민주주의여! 우리의 열망이여! 노무현 대통령님의 무덤위에서 다시 빛나라”

故 노무현 대통령 49재 성남추모위원회는 10일 오후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 49재 및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 10일 오후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 49재 및 추모문화제’     © 성남투데이


오후 7시 대한불교 조계종 봉국사 주지 스님의 집전으로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는 49재가 치러졌으며, 오후 8시 부터는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무대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이에 앞서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여전히 계속해서 이어졌으며, 시민들은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영상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살아생전 육성과 연설 및 활동내용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 대한불교 조계종 봉국사 주지 효림 스님의 집전으로 故 노무현 대통령 49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축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조덕원

이날 49재에서 봉국사 주지 효림 스님은 축문을 통해 “고개 들어 바라보니 산은 첩첩하고 앞을 봐도 막막하고 뒤를 돌아봐도 막막하다”며 “그 소탈하고 그 가식 없는 웃음을 두고 어디로 가셨느냐”고 애통해 했다.

효림 스님은 “서거의 소식을 듣고 산도 울고 강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며 태산이 무너진들 이 보다 어 황망한 일이 있겠으며, 한강수가 거꾸로 치솟은들 어찌 이 보다 황망하겠느냐, 7천만 겨레가 모두 땅을 치고 통곡했다“고 밝혔다.


▲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 49재 및 추모문화제’공연     © 성남투데이


효림스님은 이어 “민족의 5천년 역사에 어찌 이처럼 참혹한 일이 있었으며, 이렇게 비통한 일이 있었을까, 온 나라가 일시에 빛을 잃고 칠흑 같은 어둠에 빠졌다”며 “민주주의 열망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무덤위에서 다시 빛나라”고 축원했다.

특히 효림스님은 젊은 청년들에게 “젊음은 정의요, 용기요, 희망이 아니냐? 노무현 대통령의 무덤위에 다시 일어나라”며 “권력을 탐하여 민주주의를 짓밟고 사악한 무리와 맞서서 싸워라, 우리의 민주주의가 죽고 사는 일이 너희에게 달렸다”고 청년들의 각성과 행동을 촉구했다.

▲ 추모문화제에서 효림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이명박과 검찰은 안녕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은 짓밟히고 유린당하고 뭉개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덕원

이어 열린 추모문화제에서 효림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유구무언’이라고 말문을 연 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을 잃고 49일 지났는데, 이제 우리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안녕하진 물어야 한다”며 “이명박은 안녕하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고 4대강 삽질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토가 훼손되고 있으며, 이명박과 검찰은 안녕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은 짓밟히고 유린당하고 뭉개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효림 스님은 이어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를 했지만, 내일은 우리 국민들이 서거를 할지도 모른다”며 “우리 모두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 시대의 소명 앞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 이날 자정까지 이어진 조문행렬......     © 성남투데이


또한 이날 추모문화제를 준비한 경기 동부 노사모 대표(오키사랑)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성남시에 야탑역 광장, 세이브존에 노사모와 시민광장, 촛불연대, 민주당을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분향소를 차리게 됐다.  국민장 기간 동안 많은 성남시민들과 많은 민주 국민들이 분향소에 조문을 해 주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추모기간동안 서로 아픔을 나누고 서로 위안하며 서로 희망을  말했고 서로 뜨거운 눈물을 닦아 주었고 뜨거운 마음과 하께 대통령님을 기리고 추모하는데 사용하라고 과분한 후원금을 모아 주셨다”며 “성남노사모와 시민광장이 뜻을 모아서 49재와 추모문화제를 기획하고 준비를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 故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를 정의구현사제단 최재천 신부가 낭송하고 있다.     ©조덕원

그는 이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것과 같이 오늘 이 자리가 우리들 모두의 마음에 고인의 말씀이 새겨진 작은 비석으로 남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는 다 같은 상주이자, 조문객이지만 특히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가 너무나 크고 후회 막심해 노사모와 시민광장 회원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한다”고 큰절을 올렸다.

이어 열린 추모문화제에서는 초청가수들의 노래공연과 살풀이 춤, 회심곡, 추모시 낭독,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추모문화제가 마무리되면서 49개의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면서 이날  故 노무현 대통령 49재 및 성남 추모문화제를 마쳤다.

한편, 추모문화제가 끝난 이후에도 자정이 넘도록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으며,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대형 영상스크린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과 육성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시민들 노무현 대통령 추모하며 남긴 글들......     © 성남투데이

다음은 이날 추모문화제에서 낭송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이다.


님을 보내며...(유시민)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님
활짝 웃으며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자리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았답니다.


나는 거기에 속삭여요
님은 씩씩하게 살았고 그리고 멋지게 떠나셨지요
나는 님 덕분에 아주 행복하고
님에게 무척 미안하지만
더는
님 때문에 울지 않을 거예요
임을 왜 사랑했는지 이젠 말할 필요가 없어서
님을 오래 사랑했던 나는 행복해요


님을 아프게 했던 정치인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님을 재앙이라 저주했던 언론인이 님의 부활을 축원하니
님을 깊이 사랑했던 나는 행복하지요
님이 떠나고 나서야 님을 발견한 이들이 슬퍼 울어주니
님의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나는 행복하답니다.


노트북 자판을 가만가만 눌러 작별의 글을 적었던
그 마지막 시간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미안해요
살 저미는 고통을 준 자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할 수 없어 분하구요
나란히 한 시대를 걷는 행운을 누리고도
고맙다는 말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이젠 님을 보내드려야 하네요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편안히 가십시오

▲ 야탑역과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 헌화와 조문을 기다리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 추모문화제 말미에 노무현 대통령의 넋을 기리는 풍등 49개 하늘로 날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시민들.....     © 성남투데이
▲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말자..." 풍등을 하늘로 날려보내며....     © 성남투데이

 
  • “노무현 정신 계승은 누가 뭐래도 정권교체다”
  •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
  • “위기의 민주주의 시민주권으로 극복하자!”
  • “위기의 민주주의, 시민주권으로 극복해야”
  •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정용한 의원 ‘수난시대’
  • “당신이 그리던 사람사는 세상 우리가 만들 터”
  • “故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행사 열려
  •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 열린다
  •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 빗속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분위기 UP!
  • “당신은 아직도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
  • 권력으로부터 소외받은 ‘노무현의 후예들’
  • ‘Remember 1219’ 노무현재단 후원의 밤
  • 故 노무현 대통령 49재 및 성남 추모문화제 열려
  • “민주주의여 다시 빛나라!”
  • 이대엽 성남시장은 조문 예의도 모르는가?
  • 성남시, 노무현 前 대통령 분양소 설치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촛불 들어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