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사업회인 ‘노무현재단’ 후원의 밤 행사(Remember 1219)가 19일 오후 5시 당초 예정되었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종합운동장 이벤트홀이 아닌 야탑역(2번출구) 관보쇼핑 지하 ‘주주연가’에서 열렸다.
▲ ‘노무현재단’ 후원의 밤 행사(Remember 1219)가 갑자기 장소가 변경되어 야탑역 인근 지하주점에서 열렸다. © 성남투데이 | |
노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경기동부노사모'와 성남·용인시민광장, 성남촛불,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02년 12월19일 고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매년 같은 날 개최해 왔고 올해는 성남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이벤트홀을 빌려 행사를 치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갑자기 성남시설관리공단 측에서 당초 대관약속을 했던 것과 달리 정치행사라는 이유로 갑자기 불허됐으며, 주최측은 부랴부랴 야탑역 인근 지하 호프집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해프닝을 연출하면서 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 경기동부 노사모 '오키사랑'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노무현 재단이 정치단체인지에 대한 해석도 해석이지만 최소한 시민과의 약속을 이렇듯 손바박 뒤집듯 어기는 시 출연기관인 지방공기업의 행태에 대해 쓴소리들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5월 서거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육성과 연설이 담긴 추모영상이 상영되었고, 노사모 회원 자년들로 구성된 아이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에는>이라는 노래가 참석자들의 가슴으로 울려 퍼졌다.
▲ 노사모 회원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 합창단의 노래공연. © 성남투데이 | |
이에 앞서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 출신의 김창호(시민주권모임 전략기획위원장)씨가 ‘다시 진보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창호씨는 민주주의의 후퇴, 서민경제의 후퇴, 남북 평화의 후퇴를 이야기한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기대면서 강연을 이어갔다.
▲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조성준 성남중원지역위원장. 참여정부 당시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 성남투데이 | |
김 씨는 “진보와 보수의 현재적 개념의 가치 왜곡을 말할 때가 되었다”며 “촛불집회 이후 개혁적인 진보와 안정적 진보로의 분화를 이루고 있고 저소득층의 자신의 정체성과 어긋난 투표 행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한국사회의 계급 배반적인 투표 행위에 대해서 지적했다.
김 씨는 이어 “언론이 자신의 보수성과 권력화를 위해서 권력집단을 압박하고 행사하는 미디어의 폭권적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고 재벌중심의 일부 독점적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 출신의 김창호(시민주권모임 전략기획위원장)씨가 ‘다시 진보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육성 동영상. © 성남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