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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마친 젊은부부의 표정 밝았다˝17대총선 은행2동 제8투표구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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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마친 젊은부부의 표정 밝았다"
17대총선 은행2동 제8투표구 관람기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4/15 [00:56]

"투표 마친 젊은부부의 표정 밝았다"
17대총선 은행2동 제8투표구 관람기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4/15 [00:56]
15일 오전 6시 30분. 제 17대 국회의원선거 은행 2동 제8투표구 투표소. 은행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다. 확정된 선거인수는 3557명.

▲ "나라의 일꾼 뽑아요!"(투표소 앞에서 안내도우미를 하는 소년들)  ©우리뉴스

투표소로 유권자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은 도우미는 중학교 1학년의 소년 둘. 가끔은 딴청도 피우면서 투표소 입구를 가리키며 손짓과 함께 '이쪽으로 들어가세요'라고 말한다. 물어보니 나라의 일꾼을 뽑는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고 있다.


투표소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20여 분 지켜보았다. 줄을 서는 광경은 찾아볼 수 없다. 성남에선 비교적 안정된 주택지역인 탓이다. 1-2분 간격으로 유권자들이 한둘씩 '투표하는 곳'으로 들어간다.  

나란히 들어가는 노인부부. 할아버지가 몇번 누구, 모정당을 찍으라고 말을 하지만 할머니는 묵묵부답이다. 남한산 등산을 마친 50대의 등산객도 눈에 띈다. 대체로 40대 후반, 50대의 중년들, 30대의 주부들이 많다. 도란거리며 들어가는 20대의 아가씨 둘. 남편의 팔짱을 낀 30대 초반, 그리고 중반의 부부 모습. 그저 예쁘다.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은 후보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또 어떤 판단들을 하고 나왔을까. 탄핵심판? 거여견제? 진보정당 원내진출? 사람이 괜찮아서? 정책이 좋아서? 유권자단체에서 발표한 '반드시 찍지 말아야 할' 낙선대상후보들은 잘 알고 있을까? 주권행사에 부여하는 각자의 의미는 어느 정도 크기일까? 누구를 뽑기 위해서라기보다 유권자인 자신의 뜻과 의지를 전하는 게 바로 선거 아닌가.


▲이 젊은 부부는 유권자의 뜻과 의지를 어떻게 전할까.     ©우리뉴스

유권자들의 표정은 대체로 진지하다. 그래서인지 차분한 투표소 분위기. 선관위에서 제공한 자료들, 그간 언론에 보도되고 치고박은 내용들을 참고하고 유권자로서 나름대로 각자의 판단기준에 따라 투표하리라. 그리고 각자의 뜻과 의지가 다수의 뜻과 의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으리라.

투표소의 선거인명부 대조석. 선거인등재번호를 가져온 유권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유권자도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사무원들이 메모지에 적어준 등재번호를 받는다. 이어 또다른 선거사무원은 등재번호에 따라 주민등록증과 얼굴을 확인한다.

선거인명부 대조가 끝나면 유권자는 지지정당을 찍는 연두색 투표용지와 지지후보를 찍는 흰색 투표용지 2장을 투표용지 교부석에서 받는다. 표정들이 진지해서인지 1인2표제를 낯설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는 않다. 

기표소에 들어간 유권자는 기표봉에 붉은 인주를 묻혀 기표란에 각각 한번씩 찍고 이어 기표소를 나와 연두색 투표함, 흰색 투표함에 각각 투표한다. 이따금 기표된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유권자를 향해 접어 넣으라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말란 소리. 주권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 차분한 분위기의 투표소.     ©우리뉴스

무사히 투표가 마무리되고 개표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될 쯤이면 유권자가 던진 소중한 2표가 어떤 의미를 띄고 나올 것이다. 선거결과에 반영된 시대와 역사, 그리고 지역정치의 의미도 함께 나올 것이다. 그 의미에 각각의 유권자는 그/그녀가 전한 뜻과 의지가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다수의 유권자들이 만족할 수 있고 후대에 부끄럽지 않는 선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다만 질문을 던지는데 그칠 수밖에 없고 이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투표를 마치고 나란히 투표소를 빠져나가는 한 젊은 부부의 표정이 밝아보였다. 그 밝은 표정처럼 선거결과도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좋았으면 좋겠다.

'세상은 지킬 것은 지키고, 바뀔 것은 바뀌어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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