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에 이어 29일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성남시의 젖줄인 탄천이 또 다시 범람해 탄천 둔치에 설치된 물놀이장을 비롯해 각종 체육시설물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민선3기와 4기 이대엽 시장 시절부터 과도하게 탄천 둔치에 물놀이장과 각종 체력단련시설 등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시설물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제기되면서 해마다 태풍과 장마에 따른 피해가 반복되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개장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던 탄천물놀이장도 이번 폭우로 인해 분당구 야탑동 만나교회 뒷편 물놀이장과 태평동 물놀이장이 급류에 휩쓸려 물에 잠겼다.
특히 태평동 탄천 물놀이장 인근에 설치된 운동장과 농구장도 물에 잠겼고, 물놀이장 인근에 설치된 그늘막이 급류에 휩쓸려 무너졌으며, 탄천을 가로지르는 인도교들도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야탑동 만나교회 뒷편 물놀이장도 물에 잠겨 당분간 물놀이장 정상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탄천 인근 도로변 인도에서 범람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비는 듯 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9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는 이대엽 탄천개발의 파탄을 선고한 셈”이라고 혹평을 하면서 “탄천 내에 무리한 개발을 중지하고 탄천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해 공원이 아닌 하천이라는 인식에서 재출발해야 한다”고 강조를 한 바 있다. 그러나 민선5기 들어서도 탄천에 각종 시설물 설치나 물놀이장 운영 등 기본적으로 정책의 커다란 변화가 보이질 않아 탄천유지관리와 개보수에 들어가는 시민혈세는 당분간 계속해서 지출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집중호우에 다른 피해상황도 향후 점검을 하면서 탄천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과 근본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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