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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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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

성남시의회 박영일 의원, 시립의료원 건립 관련 이재명 시장과 시정질의 일문일답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7/18 [06:48]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

성남시의회 박영일 의원, 시립의료원 건립 관련 이재명 시장과 시정질의 일문일답

한채훈 | 입력 : 2011/07/18 [06:48]
성남시의료원 설립추진을 둘러싸고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 왔던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박영일 의원과 재야시절 시민운동 과정에서부터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18일 오전에 열린 시정질의 답변 보충질의에서 만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5일 이재명 시장이 지역 케이블방송사에서 실시되는 성남시장과의 대화 생방송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에서 이석을 하자, 기필코 이 시장과 1:1 보충질의를 해야 한다며 정회와 회기일정 조정을 제안해 관철시켰던 박영일 의원은 이날 질의에 앞서 창과 방패의 비유를 들며 다소 여유 있는 모습으로 발언대에 섰다.
 
▲ 박영일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립의료원설립에 관련 시정질의 답변을 통해 서로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공방전을 펼쳤으나,  박 의원이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불리울 만큼 공방전은 그리 긴장감 있게 진행되지는 못했다.  © 성남투데이

박 의원은 “질의에 앞서 여담 한마디 하겠다”며 “인터넷뉴스 댓글을 보니까 오늘 시장님과 저의 시정질문과 답변이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되어 있던데....시장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가 시장님께 너무 세게 질문하지 말라고 하더군요”라며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이어 “오늘 저의 질의에 대해 시장님께서 시민들을 위한 응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성남 주변에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들이 몇 개가 있는지 아시느냐”고 질문을 시작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혹시 제가 창인가요?”라고 받아치면서 “무슨 질문이어도 괜찮다”고 답한 뒤, ‘성남 인근에 종합병원이 몇 개가 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 의원님, 본격적으로 핵심적인 질문을 하시면 어떨까요?”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이 “성남시 주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국내 최고 병원들은 7개 정도가 있다”고 말하자, 이재명 시장은 “그럼 분당에 있는 종합병원들 (3개) 모두 철수해도 괜찮겠네요?”라고 되물으면서 박 의원을 당황케 만들었다.

박 의원은 “본시가지가 왜 의료공백 상황인지 설명해보라”며 “경영의 마인드를 가지고 운영해야하는데, 공공의료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남에는 충분한 대형병원들이 있음에도 왜 또 시립병원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시립병원 설립을 주장하는 것은 특정정당과 특정세력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모든 일에는 시장성과 시대성이 뒷받침 되어야하고 사업성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수정·중원구 지역의료기관 이용률이 예전엔 40%대에서 최근 16%대로 떨어졌다고 집행부는 주장하던데, 이 수치가 나타내는 것은 최고의료시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당차병원 같은 경쟁력 있는 최고의료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50만 명의 성남시민들이 수정·중원구에 거주하고 있는데, 응급을 요하는 몇 분 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위급한 환자는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이 된다”며 “본시가지에는 제대로 된 응급기능을 갖춘 응급센터가 없다”며 “분당차병원 같은 의료시설이 수정·중원구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이냐?”라고 받아쳤다.

이 시장은 또 “박 의원께서 주장하는 2천억 의료기금 조성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기도 하지만...”이라며 공감을 표하면서도 “재정적 적자를 따지게 되면 분당 중앙공원 자산가치도 2조원 가량이고 연간 관리비만 10억 씩 들어가며, 성남문화재단 아트센터도 건립에 1천7백억원 가까이 투자해 지어놓고 연간 2백억 씩 적자를 내는 판”이라며 시립의료원을 적자이유로 반대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이어  “제 생각에는 박 의원님도 본시가지 의료공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수준 있는 대학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시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 시장님과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의회도 한나라당이 다수당일 때 시립병원 건립을 결정했고, 대학병원도 유치하려고 노력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그래서 시립병원 건립을 결정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정질문에 할애 된 10분이 지나 박영일 의원의 마이크 기능이 자동적으로 정지되자, 이재명 시장은 박 의원에게 “시립병원도 하고 박 의원님이 지적하시고 제안하신 의료기금도 시행토록 하자”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시죠”라고 말하며 질의응답을 마쳤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박영일 의원의 시정질의를 지켜본 방청객들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창과 방패의 대결로 비유하면서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던 박 의원이 이 시장의 똑 부러지는 답변과 반박에 휘말려서 창도 제대로 못 찔러보고 후퇴한 꼴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오후에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성남시립의료원 설립및운영조례 개정안’을 비롯해 추경예산에 반영한 시립의료원선립 공사비 14억원 등 46억원의 예산 승인을 앞두고 논란이 예상돼 처리결과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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