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만 내주고 방치하다 민원 거세지자 뒤늦게 대책마련?분당구 서현1동 ‘포드자동차 전시장 리모델링 공사’로 주민반발…사생활 노출 우려 높아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포드자동차 전시장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과 지역구 시의원의 공사와 관련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뒤늦게 성남시가 대책마련에 나서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와 구에 따르면 포드자동차 전시장 리모델링 공사현장 바로 뒤편에 거주하고 있는 서현포스파크 빌라단지 주민들은 이번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으로 주거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이외에도 포드사가 옥외 대형광고물을 설치할 예정으로 있어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인데 이는 포스파크에 거주 중인 주민들의 조망권과 일조권에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건물 외벽을 유리창으로 교체하는 작업과 3층 휴게실 및 정원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파크 주민들은 성남시 분당구와 시청에 포드자동차 전시장 리모델링 관련한 공사의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한편, 지하에 설치예정인 포드자동차 정비공장 설치에 대해서는 “사전 소음대책 강구 및 에어컨 실외기를 포스파크와 반대편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 포드사는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위법적인 사안이 없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포드전시장 공사 관련 대책위원회 서준성 대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하면서 소음과 분진에 대한 감시와 관리해야하는 구청과 시청은 손 놓고 책임을 방기했었다”면서 “주민들이 불편사항에 대해 민원을 넣으면서 호소했지만 공무원들은 규정에 따라 법대로 진행했다는 대답만 되풀이하는 모습에 너무 큰 실망감만 안겨줬다”고 개탄했다. 서 대표는 또 “주민들의 조망권 침해와 사생활 보장을 위해 애써달라고 요청까지 했건만 시는 ‘법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대답만 하고 있고, 포드사는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사태”라면서 “지역사회 차원에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 조차 듣지 않는 기업에 대해 경고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서현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성남시의회 박종철 의원도 “공무원들이 특별히 허가를 안 내줄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지만 공사장 분진과 소음 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하고 방관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리모델링 관련한 사안에 문제점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드자동차 서현점 사업권을 가진 선인자동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로 조정안을 내서 현재 서로 이해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면서 “일단 민원인들의 요구사항을 우리가 받은 상태이고, 우린 포드사와 협의를 해서 향후 방향을 결정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포드전시장 인근 지역주민과 시의원의 반발이 거세지자 뒤늦게 분당구는 “건축물 증축에 대한 허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면서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향후 조망권 등 민감한 사안들을 민원인과 건축사가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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