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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공원에 33만평 위락단지? 그래 해봐!"

"특급호텔에 레포츠시설에 음식점 등등, 또 감춰둔 것은 없나?"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7/20 [01:42]

"율동공원에 33만평 위락단지? 그래 해봐!"

"특급호텔에 레포츠시설에 음식점 등등, 또 감춰둔 것은 없나?"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7/20 [01:42]
이대엽 시장이 10대 비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율동공원 영상문화단지가 사실은 대규모 위락단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가 추진하는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관련해 지난 5월 주민공람 및 공청회, 지난 6일 시의회 의견청취, 16일 내일신문 보도를 거치면서 시의 계획이 위락단지 추진 쪽임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3일 율동공원 책테마파크 기공식에서 이대엽 시장이 연설 원고를 읽고 있는 모습. 내년 이곳에서 위락단지 기공식이 열릴 수 있을까? 아니면 없을까?     © 우리뉴스
 
시는 지난 5월 2020년 도시기본계획변경안 주민공람 및 공청회 당시 율동공원 일원에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유원지 부지 확보가 필요하다고만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사업추진부서인 문화예술과의 기본계획에는 영상문화 관련시설 및 부대시설만 들어가 있으며 이 같은 내용은 시의회에 보고된 바도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시의회 의견청취시 '율동 종합레포츠 영상단지 조성을 위한 유원지 신설' 항목에 대한 보고에서 김대연 도시계획과장은 "율동공원 일원에 30여만평의 종합레포츠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해 특화된 관광개발을 유도하겠다"고 설명, 레저와 스포츠를 추가했음을 처음 밝혔다. 영상문화단지에 다름아닌 위락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보고였다.
 
여기에다가 16일 내일신문은 율동공원 위락단지 조성과 관련해 "율동공원 일대를 유원지화 해 특급호텔을 건립하고 음식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문화예술과의 기본계획에서 영상관련시설로 고궁민속마을로 이미 알려진 내용도 "제2의 민속촌 추진"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런 내일신문 보도내용에 따르면 시는 당초 영상단지 기본계획에 들어있지 않은 특급호텔 건립 및 음식점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 설치를 추가하고 영상관련시설의 하나에 불과한 고궁민속마을을 제2의 민속촌 추진으로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종합레포츠 추진까지 합치면 시가 추진하는 영상문화단지는 이름만 영상문화단지일 뿐 사실상 대규모 위락단지 추진임이 명백해진다.
 
이런 시의 추진과정을 되짚어보면 시는 율동공원에 대규모 위락단지 추진을 위해 밀실에서 착실히 단계를 밟아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증거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시는 지난 해 6월부터 11월 말까지 국제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초연구를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실적은 전혀 알려진 게 없다. 또 지난 해 10월 29일 시가 매해 10억원씩 예산 지원을 해주는 성남발전연구소의 학술세미나를 통해 "율동공원 일원에 영상문화단지 추진시 수도권과의 근접성이 뛰어나며, 숙박 및 식사시설 설치도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
 
내일신문이 보도한 내용과 관련, 정작 담당부서인 문화예술과 황인상 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는 것도 이상하다. 도시계획과 김대연 과장도 지난 6일 시의회 의견청취시 "세부프로그램이 없고 건교부에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주면 그 이후 담당부서인 문화예술과에서 프로그램을 짜게 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도시계획과의 다른 실무자도 "특급호텔 건립 등의 보도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내일신문이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한 시의 대규모 위락단지 추진은 현재로선 관련 실무부서들과는 무관하게 그 이상의 선에서 핵심적 사업내용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결정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시행정 시스템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와 관련, 율동공원을 영상문화단지 사업부지로 선정한 것은 이대엽 시장이며 추가된 종합레포츠시설의 구상은 양인권 부시장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의 율동공원 일원 대규모 위락단지 추진은 시민사회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된다. 율동공원은 계획된 신도시인 분당에 있는 데다가 성남시민의 자연형 휴식공간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어 공원 파괴, 녹지 파괴가 예견되는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을 시민들은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민선 2기 당시 시가 율동공원에 1만평 규모의 미니랜드 조성을 추진하다가 결국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좌절된 사례가 있다. 더구나 영상문화단지를 빌미삼은 시의 대규모 위락단지 추진은 조성규모에서 당시 미니랜드 조성계획의 무려 30배나 돼, 자칫 민선 2기 당시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과 관련해 시와 시민사회 사이에 일어난 대충돌이 재현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 이미 시의 도시기본계획상의 율동공원 유원지 용도변경에 대해선 재개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율동공원의 성격이 자연공원이며 유원지로 용도변경시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분당신도시계획을 뿌리채 뒤흔드는 일이 된다는 점에서 유보되어야 한다는 반론을 시에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시의 율동공원 일원 대규모 위락단지 추진 일정과 관련, 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율동공원 일원 33만평 가운데 6만평의 자연녹지를 유원지부지로 용도변경, 내년까지 위락단지 우선개발을 추진하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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