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웃을만한 일 없나?

분다리 기자

| 기사입력 2004/07/21 [03:39]

날도 더운데 웃을만한 일 없나?

분다리 기자

| 입력 : 2004/07/21 [03:39]

어젠가 보다. 한 지방일간지 기자가 쓴 칼럼을 읽었는 데 우스운 생각이 나서 쓴다. 자신의 방식으로 성남을 이해하고 있는 그 기자의 칼럼에는 앞으로의 성남시장 자격조건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 칼럼에 따르면 성남시장의 으뜸가는 자격조건은 영호남사람들은 안된다는 것. 그 칼럼에 성남에는 강원, 경기, 충청, 이북 출신들도 많다고 말해 나중에는 몰라도 다음 성남시장만큼은 영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출신들이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성남에서 평생 살다시피해온 불초 시생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영남이면 어떻고 호남이면 어떤가? 경기면 어떻고 충청이면 어떤가? 또 성남이면 어떤가? 성남을 사랑하면 그만이고, 밑으로부터 차근차근 지방자치를 실현하는데 정열을 태울 수 있는 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그런데 영호남 출신도 아니고 강원, 경기, 충청, 이북, 성남 출신도 아닌 사람은 다음 시장 선거에 나올 수 있을까? 가령 '일본 나고야 출신'이라면 말이다.

한번 더 하겠다고 작심한 이대엽 시장을 비난하고자 하는 말이라고? 아니다. 이 더운 여름날 속시원히 한번 웃자고 하는 말인 걸! 언짢고 찡그린 얼굴들, 활짝 펴졌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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