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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 계승은 누가 뭐래도 정권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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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 계승은 누가 뭐래도 정권교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성남시민 추모문화제 개최…“슬픔을 넘어 희망으로~”

김락중 | 기사입력 2012/05/23 [16:34]

“노무현 정신 계승은 누가 뭐래도 정권교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성남시민 추모문화제 개최…“슬픔을 넘어 희망으로~”

김락중 | 입력 : 2012/05/23 [16:34]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이해 성남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제 정당, 성남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성남시민추모위원회는 23일 오후 분당구 야탑역 경관광장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분향소 운용 및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이해 성남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및 제 정당, 성남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성남시민추모위원회는 23일 오후 분당구 야탑역 경관광장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분향소 운용 및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 성남투데이

참여정부시절 대통령 홍보수석실 국정홍보 비서관 출신으로 노사모 대표일꾼인 노혜경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이재명 시장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김태년·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 당선자, 성남촛불, 경기동부 노사모 회원 등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문화제에 앞서 성남시민추모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을 포함해 생애 사진 약 100여점을 전시하고, 22일 저녁 10시부터 23일 밤까지 분향소를 운용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2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경관광장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가족이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 성남투데이


우리소리연구회 ‘솟대’의 길놀이와 사자춤을 시작으로 진행된 추모문화제에서는 이재명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면 가슴이 많이 저려온다”고 말문을 연 뒤 “80년대 후반 사법연수원에서 노동법 학회 주최의 초청강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이후 판·검사가 아니라 인권변호사의 길로 접어들어 지금까지 성남에 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시장은 “당시 27세의 젊은 나이로 어려운 가정형평상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했지만, 저도 무모한 결정을 내렸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분향소 운용 및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분향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 시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당시 야탑역 광장에 분향소를 차리고 시민들을 만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꿈꿔왔던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편법과 반칙, 특권이 없는 세상은 권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민의 조직된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성남시도 시민의 참여하고, 시민이 주인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몸은 가셨지만 그 분의 뜻과 유지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결과는 우리의 몫으로 남아있는 만큼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자춤으로 시작된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     © 성남투데이


김해 봉하마을 추모제에 다녀온 김태년 국회의원 당선자도 이날 추모문화제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을 분노와 눈물로 보낸 지 3년이 되어가지만 해가 갈수록 추모마음은 더해만 간다”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우리의 과제이고 노무현 정신의 계승은 누가 뭐래도 정권교체인 만큼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윤상화 성남시위원장도 “통합진보당의 작금의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문을 연 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공표하고 시민들이 원칙과 상식으로 판단해 달라”며 “그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헌신하고 봉사를 해 왔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고 내치고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꾸짖어 달라”고 당부했다.

▲ 이날 추모문화제에서 김경란 시인의 ‘당신 덕분입니다’라는 추모시를 낭송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윤 위원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피곤하지만 열심히 치열하게 살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초대사를 마무리 했다.

이날 추모문화제에서는 소리와 몸짓 ‘다솜’ 장수희 국악인의 공연과 이영순 무용가의 살풀이 춤, 여성3인조 그룹 ‘바이올렛’, 뮤지컬 배우인 김미연씨와 포크그룹 노래마을 출신의 이성국, 뚜아에무아 김은영 가수, 청계산 노래 한사발 김표무 대표, 피노키오, 이창휘, 아름다운 메아리를 바라는 사람들 ‘아메바’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 소리와 몸짓 ‘다솜’ 장수희 국악인의 이별가     © 성남투데이

특히 추모문화제가 끝난 후 공식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된 후 대형 풍등 3개와 추모객들이 함께 하는 풍등 100개를 하늘로 날려 보내며,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사람 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 추모문화제가 끝난 후 공식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된 후 대형 풍등 3개와 추모객들이 함께 하는 풍등 100개를 하늘로 날려 보내며,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사람 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 성남투데이

다음은 이날 추모문화제에서 낭독된 김경란 시인의 ‘당신 덕분입니다’라는 추모시 전문이다.

당신 덕분입니다

당신이 떠나신 후 세 번째 봄이 가고 있습니다.
민주 투쟁을 위해 죽어간 광주의 젊은 넋들 위로
또 하나의 큰 슬픔이 더해져
5월의 봄은 너무도 가슴이 무겁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아름답거나 찬란하지 않은 5월의 봄이 가고 있습니다.
속절없이 봄은 가는데 3년 전,
내 가슴 속으로 날아든 노랑나비 한 마리 품고 삽니다.
나비는 희망의 빛깔로, 무지한 나를 물들이고
서로를 할퀴던 우리를 물들이고
부당한 세상을 물들이고
아픈 역사를 물들였습니다.
백성이 행복하지 못했던 역사를 가진 우리는
이제 비로소 노랗게 물든 환한 꽃밭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 역사의 심장에 심고
우린 이제 드디어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오고 있다고
철없이 박수치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당신이 주신 희망의 빛깔 덕분에, 무지렁이 백성인 우리가 모두
이제 드디어 꿈을 꾸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망을 갖고 살아도 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당신 덕분에, 당신 덕분에
세상이 다 환해지고 있습니다.
봄이 가고 꽃이 져도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을 겁니다.
보고 계시지요?

 
▲ 이날 추모문화제에서 노사모 회원인 정한희씨가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며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하다가 울먹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다음은 이날 추모문화제에서 노사모 회원인 정한희씨가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며 보내는 편지글 전문이다.

노무현 대통령님, 잘 계시지요?
노짱님이 떠나신 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3년 전 그날처럼 오늘 아침 창문을 열고 올려다 본 하늘은 여전히 아프기만 합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이 이런 심정이었을까요?
고통 속에 당신을 보내고 내 앞에 놓인 세상은 너무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더 이상 일어설 힘도, 걸을 힘도 살아갈 희망도 없었습니다.
몸 속 어디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있었던지 흐르는 눈물은 닦아도 닦아도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노짱님을 청와대에 보낸 후
때로는 막내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의 심정으로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낸 이의 애타는 마음으로 살았던 날도 있었습니다.
2009년 4월30일
그들 앞에서 온갖 모욕과 능멸을 당하고 계실 때
검찰청 앞에 선 우리들은 처참한 심정으로
목이 터져라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일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짱님이 안 계신 세상 이렇게 마음이 아플 줄 알았다면
차라리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나봅니다.
당신을 버리라 했을 때 버릴 걸 그랬나 봅니다.


노짱님,
단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야! 기분 좋다”라고 하시며 행복해 하시던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실 순 없나요?
한 순간만이라도 좋으니
고무장화에 밀짚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던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실 순 없나요?
아직도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는데
이젠 정말 당신을 보내드려야 하는 건가요? 이젠 정말 당신을 놓아 드려야 하는 건가요?


권력보다는 사람을 사랑하셨던 노무현 대통령님
이 밤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당신의 고통보다는 아랫사람들의 먹고 살길을 먼저 걱정하셨던 당신이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당신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이제는 당신을 놓아드리려 합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를 내려다 봐주세요.
우리는 끝끝내 살아서 국민이 살아있다는 것을,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당신이 못다 이룬 꿈, 국민이 대통령인 사람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


노짱님,
그 동안 사랑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신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잘 가요 내 사랑.
노짱님, 나의 대통령 영원히 사랑합니다.


▲ 성남시민추모위원회가 23일 오후 분당구 야탑역 경관광장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 성남투데이

▲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법연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 초청 강연회 모습을 떠올리면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시민추모문화제 정당 대표로 무대위에 선 민주통합당 김태년 국회의원 당선자와 통합진보당 윤상화 성남시위원장을 노혜경 사회자가 소개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청계산 노래 한사발 김표무 대표의 노래 공연 모습.     © 성남투데이
▲ 여성3인조 그룹 ‘바이올렛’의 공연.     © 성남투데이
▲ "노짱님!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지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이창휘의 노래공연     © 성남투데이
▲ 성남에서 20년간 백혈병 어린이 돕기 자선공연을 펼치고있는 아름다운 메아리를 바라는 사람들 ‘아메바’의 노래 공연.     © 성남투데이
▲ 참여정부시절 대통령 홍보수석실 국정홍보 비서관 출신으로 노사모 대표일꾼인 노혜경 시인이 이날 추모문화제 사회를 보고 있다.     © 성남투데이
▲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이해 분당구 야탑역 경관광장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를 준비한 시민들....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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