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미숙한 사퇴’를 거론하면서 제18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안철수 전 후보에게 전가하는 듯 한 보고서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민주통합당 김태년(성남수정) 국회의원이 일부 언론에서 ‘대선패배, 안철수 탓’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미숙한 사퇴’를 거론하면서 제18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안철수 전 후보에게 전가하는 듯 한 보고서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민주통합당 김태년(성남수정) 국회의원이 일부 언론에서 ‘대선패배, 안철수 탓’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김태년 의원.    © 성남투데이

김태년 의원은 8일 오전 ‘대선평가, 객관적 분석과 지성적 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대선패배, 안철수 탓’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저의 평가서를 다뤘다”며 “단일화 과정상의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었는데 이것이 크게 부각되어 보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잘못을 지적하는 데 ‘안철수는 있고 문재인은 없다’는 비판은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평가서 자체의 주제의식이 문재인과 민주당에 대한 자성적 평가로 단일화 과정, 본선과정, 대선 결과에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를 수권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한 민주당의 잘못으로 일관되게 제시했지, 다른 데서 찾지 않았다”고 강조를 한 뒤 “마치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려고 한다는 얘기는 저의 보고서의 진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방적인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선평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진의를 알리지 못했고 숙고하겠다”면서도 “객관적인 분석과 지성적인 토론과 논의를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와 야권 전체를 이간질하는 또 다른 분열의 프레임으로 부당하게 공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세대별 투표 성향의 특이점 등 지금까지 피상적으로 얘기했던 것들이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도 확인을 했다”며 “대선평가가 인상비평적인 것이거나 일방적 정치적 규정이 아니라 엄밀하고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모두의 바람이 헛된 꿈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혔으며, 안철수 전 후보의 신당창당에 대해 불확실성과 분열프레임을 우려하면서 “정치를 할 것이라면 빨리 선택하시라고 권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신당창당이든 민주당 입당이든, 아니면 제3의 길을 선택하시든 야권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전체가 매우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