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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 A씨의 쉰 목소리와 통증은 ‘이것’의 위험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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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 A씨의 쉰 목소리와 통증은 ‘이것’의 위험신호

쉰 목소리와 목과 귀의 통증, 침 삼키기 곤란하다면 후두암 의심

최진아 | 기사입력 2013/08/30 [08:56]

애연가 A씨의 쉰 목소리와 통증은 ‘이것’의 위험신호

쉰 목소리와 목과 귀의 통증, 침 삼키기 곤란하다면 후두암 의심

최진아 | 입력 : 2013/08/30 [08:56]

대기업 임원인 김모(50세, 남) 씨는 2개월 전부터 감기증상과 함께 쉰 목소리가 지속됐다. 내과에서 감기약을 처방 받아 복용했지만 쉰 목소리가 낫지 않아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병원 진단 결과 후두암 초기였다. 평소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풀었던 김씨는 하루 반갑 이상의 담배를 핀 지 15년이 넘었으며,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즐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7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130만 명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추적, 역학연구 조사한 결과 흡연이 후두암, 폐암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조사됐다. 남자 흡연자의 경우 후두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6.5배 높았으며, 여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발생 위험도가 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이 질환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후두암의 79.0%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흡연이 성대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흡연은 성대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성대를 붓게 만들고 거칠게 만든다. 담배 연기가 구강을 통해 인두와 성대 및 후두, 기관지에 들어가 폐포에 이르면서 연기에 포함된 성분들이 혈액으로 흡수된다. 한번 흡입할 때마다 약 4천 여 종의 성분들이 몸 속에 들어가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흡연을 하게 되면 후두암 발생 이외에도, 니코틴과 타르가 직접 성대와 후두의 점막에 닿게 되고 고온 건조한 공기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며, “이는 성대의 윤활유를 마르게 해 성대 점막을 손상시키면서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흡연과 암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이 후두암 발생에 기여하는 위험도가 79%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 성남투데이


흡연은 여러 가지 성대 질환 야기시킬 수 있어

 흡연을 하면 점액 분비가 늘어 가래에 니코틴이 함유된 채로 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위로 들어간 니코틴은 혈액 속으로 흡수된 니코틴과 함께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식도역류까지 발생시킨다. 위산이 후두를 직접 자극하면 후두의 뒤쪽은 물론 점막, 성대, 성문하부까지 붓는 전형적인 역류성 인후두염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흡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암이다. 담배 연기의 직접적인 작용과 니코틴, 타르 성분의 생리학적 작용은 성대점막을 유전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흰 덮개가 낀 듯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점막이 붉게 변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결국에는 암으로 발전한다.

 여성의 흡연은 남성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성대의 미세구조물 중 고속 진동시 성대점막이 벗겨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고정섬유가 남성보다 약해 담배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이 고정섬유가 끊어지면 점막이 떨어지면서 성대가 붓고 물이 찬 것 같은 라인케씨부종이 생길 수 있다. 라인케씨부종은 성대가 물주머니처럼 붓게 되는 성대질환으로 여성이 남성처럼 저음이 되어 고음을 낼 수 없게 되는 질환으로 이 질환을 갖고 있는 여성의 99%는 거의 하루에 담배 15개피 이상씩을 피운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쉰 목소리와 목과 귀의 통증, 음식물 삼키기 곤란하다면 후두암 의심

 후두암의 주요 증상은 쉰 목소리와 목과 귀의 통증, 목에 무언가 만져지는 경우 등이다. 후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호흡곤란 및 쌕쌕거림(천명)이 나타나며, 종양의 크기와 분비물의 축적에 따라 염증이나 부종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음식물 삼키기가 힘들고 기침과 각혈, 체중감소, 구취, 목의 종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형태 원장은 “일반적으로 후두암은 어디에 위치해 있고, 어디로 퍼져있는지, 그리고 환자의 전신상태 등에 따라 완치의 가능성이 달라진다. 하지만 초기증상으로 목소리 이상이 바로 나타나게 되므로 초기에 치료를 한다면 완치가능성이 매우 높은 암에 속한다.”며, “진행 정도에 따라 레이저수술이나 방사선을 암 조직에 주어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치료와 암 부위를 절제하여 제거하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

[이미지 : 비타커뮤니케이션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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