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를 마무리하고 2015년도 예산안 최종승인을 앞둔 본회의 마지막 날인 19일, 성남시의원 2명이 중국 상해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은 성남시의회가 2015년도 새해 예산안 2조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심사하는 마지막 본회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은 지난 18일 중국 상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새누리당 A의원은 애초 의료관광자문위원단 자문위원의 자격으로, 새정치민주연합 B의원은 상임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자격을 얻어 성남시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이들이 중국 상해로 떠난 계기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해외홍보를 위해 경기도와 의료관광을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참가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참여했고, 성남시 대표단이 구성되어 파견된 것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우리시를 의료관광 활성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벤치마킹 및 홍보를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분당구 주민 박채영씨는 “의원들이 예산승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의료관광이 아무리 중요하다하더라도 의원들 없이 성남시가 의료관광이 안 될 도시는 아닐 텐데 참 씁쓸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다른 주민 안선규씨는 “좋은 일을 추진하고자 나간 것이기 때문에 그리 뭐라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예산이 낭비되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대표단의 중국 상해에서의 공식일정은 19일과 20일이며, 오는 20일 오후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