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에 대한 사정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굵직한 대형비리의혹 사건을 처리해 온 대검 중수부가 성남시를 전격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검 중수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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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중수부가 성남시를 전격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
특히 중앙방송을 통해 그동안 이대엽 시장 측근에 대한 비리의혹이 보도된 이후 검찰 수사설이 공공연하게 제기된 이후라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성남시청을 방문해 건설교통국 도로과, 문화복지국 문화예술과, 총무과 등에서 추진한 대형사업과 관련한 서류를 검토하고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검 중수부 수사관들이 검토한 관련 서류들은 모란고가도로 건설 및 개통식, 아시아태권도대회 등 민선3기 출범 이후 시가 추진한 대형 공사 등 관계서류를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도로과 등 시가 발주한 각종 대형공사의 기공식 및 준공식 등 외부행사의 초청인사 자료를 총무과에서 취합한 것으로 알려져 , 일부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외부행사와 관련해 초청인사 서류를 확인하고 다시 오겠다고 돌아 갔는데 무슨 일 때문인지,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 진위를 파악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각종 대형공사 기공식 및 준공식 등 초청인사 파악은 껍데기에 불과하고 그 이면에는 대형공사 수주 업체와 일부 고위공직자 및 정치인의 유착관계를 파악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선3기 들어 각종 특혜성 사업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심지어 중앙방송사에서도 연일 성남시의 비리의혹 보도 등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리자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 아니겠냐"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