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가 13일 인천에 이어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경기도 ‘표심 잡기’와 ‘경제 살리기’국민성공 대장정 행보를 계속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회창 후보와의 대통합을 강조하면서 당원들의 단합을 기반으로 정권교체 실현, 대선필승 결의를 다졌다.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이명박 후보,  안상수 원내대표가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대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조덕원

이명박 후보는 14일 오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시대를 향한 경기 비전 선포대회’에 참석해 “태산이 우리 길을 막고 어떤 험한 일이 닥치더라도 우리가 하나가 돼 힘을 모으면 그 모든 것을 물리칠 수 있다”며 “우리 한나라당의 하나된 힘으로 4700만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 시대가 요구하는 두가지 과제 해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반드시 경제를 살려서 서민의 웃음을 찾아줄 것이고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통합 앞에서 한나라당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당원들과 함께 영호남. 충청, 진보.보수로 갈갈이 찢긴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어 나가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시면 어떤 일이 앞에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나를 흔들지도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이명박 후보.     ©조덕원

이 후보는 특히 ‘BBK주가조작’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을 의식한 듯 “당원 여러분이 날 믿고 사랑하고 지켜준다면 난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날 흔들수도 없을 것”이라며 “당원 여러분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주고 지지해주면 반드시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경기비전 선포대회에서는 한 여대생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편지를 이 후보에게 낭독한 뒤, 이에 대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이 후보가 직접 도내 지역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대선필승 결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 한나라당 '국민성공 시대를 향한 경기 비전 선포대회'에 참가한 이명박후보가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으로부터 비전 선포문을 전달받고 있다.     ©조덕원

이어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도 북부권의 통일대비 및 경기도 균형발전 추진, 동부권의 친환경 휴양문화사업 육성, 중부권의 도시재정비 및 첨단지식산업 육성, 서남부권의 환 황해 글로벌 경제권 조성 등을 바탕으로 ‘일류국가 대한민국 성장엔진  경기도, 국민성공 시대의 견인차 경기도’라는 경기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이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민생경제살리기’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민생경제살리기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 경기도 전 지역에서 참석한 당원들이 이명박 후보의 연설에 환호를 하고 있다.     © 조덕원

이날 ‘민생경제살리기’ 전체회의 이후 한나라당이 발표한 10대 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중소·벤처기업 육성 △소상공인·자영업자·재래상인 지원 △물가안정과 서민생활비 줄이기 △서민주거 안정 △여성경제활동 활성화 △농어촌 살리기 △비정규직 문제 등 고용안정 △서민금융 활성화 △서민 기초생활 보장 및 사회적 약자 보호 등으로 관련 정책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민성공시대를 향한 경기 비전 선포대회’가 열린 성남 실내체육관 입구에서는 공원로상가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 50여명이 한나라당 이대엽 성남시장이 공원로 확장공사에 따른 생계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라면서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중앙당 관계자들을 향해 대책마련을 호소해 경찰이 출동해 긴장감이 나돌기도 했다. 

▲ 국민성공 시대를 향한 경기 비전 선포대회가 열리고 있는 성남실내체육관 입구에서 공원로확장공사와 관련해 주민대책위가 한나라당 소속 이대엽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조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