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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정자동 부지 상반기 매각 ‘제2의 NHN 유치’

유치업종은 유망 벤처기업 희망…세수증대․지역상권 활성화로 성남시 재도약

권영헌 | 기사입력 2013/01/15 [08:33]

성남시 정자동 부지 상반기 매각 ‘제2의 NHN 유치’

유치업종은 유망 벤처기업 희망…세수증대․지역상권 활성화로 성남시 재도약

권영헌 | 입력 : 2013/01/15 [08:33]
성남시가 민선5기 들어 판교특별회계 전용으로 인한 빚더미에 앉아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면서 재정건정성 확보에 주력을 하면서 정자동 시유지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새누리당에게 발목을 잡혔다가, 지난 7일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2013년 1월7일 성남시의회 제192회 임시회에서 2013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 중 정자동 176-4번지 일원 부지 매각 건이 가결됐다 © 권영헌

성남시 한승훈 대변인은 정자동 부지를 올해 상반기에 매각을 추진하고 ‘제2의 NHN’이라 할 수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을 유치해 세수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상권 활성화로 성남시가 재도약 할 수 있는 시발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15일 밝혔다.
 
성남시는 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와 그 동안 첨예한 갈등양상을 보이던 정자동 시유지 매각안이 2013년 1월7일 성남시의회 제192회 임시회에서 2013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 중 정자동 178-4번지 일원 부지 매각 건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분당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정자동 178-4번지 일원 10,848㎡(이하 정자동부지)은 NHN(네이버)옆 부지로 경기 남부권역 교통의 요지이자 탄천 등 자연환경과 상업시설, 체육문화시설, 주거환경이 조화된 국내 최고의 업무시설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고 공시지가만도 722억원에 달한다.
 
이에 성남시는 정자동부지 매각을 2013년 상반기내에 심사, 선정할 계획으로 디지털콘텐츠나 소프트웨어 산업, 게임산업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 NHN이 정자동에 입주해 성남시 세수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권영헌

지난 2006년 입주한 NHN은 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고용인원이 5천여명에 이르고 있고, 지방세 납부 또한 지난 5년간 1천27억원을 납부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남시에 소재한 LH공사(정자동/구미동), 한국가스공사(정자동), 한전KPS(정자동), 한국도로공사(금토동), 한국식품연구원(백현동) 5곳이 정부방침에 따라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각각의 혁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성남시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나온 시의회의 결정이어서 또 다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모색되고 있다.
 
2010년 3월 구미동 192-2번지에 자리 잡은 네오위즈의 경우에서 보듯이 주변 상업시설과 제휴를 맺어 직원들이 할인서비스를 받는 등 오리역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3년 사이 성남지역에 게임기업이 속속 유입되어 교통, 주거, 자연과 어우러진 지정역학상 독특한 ‘경제틀’ 이 형성되고 있어, 향후 고용창출과 세수 확보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분당, 판매 일대에 세계 굴지의 게임기업들이 입주해 '한국형 게임 실리콘벨리'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 권영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게임그룹인 넥슨을 비롯, NC소프트, 카카오,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 게임산업의 선두주자들이 ‘Valley’ 를 형성하고 있고, 성남시의 바램대로 정자동부지에 게임기업이 유치된다면 명실공이 성남은 ‘한국형 게임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매각이 성사단계까지 가기에는 그리 녹녹치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정자동부지 매각에 대한 모든 사안을 성남시의회에 만들어질 '정자동부지 매각위원회'의 승인을 거친다는 조건부 합의에 따라, 매각위원회에 모든 사안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또 다른 정치쟁점과 맞물릴 경우 또 다른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시는 2013년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해 최대 화두를 '재도약'으로 삼고, 정자동부지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을 삼평동 판교공공청사부지 매입과 노인복지시설 및 복지관 건립, 재개발에 필요한 분양지 주택매입비, 공동주택보조금 등 관내 지역 경제와 도시환경정비 등에 투입할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런 청사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확보, 일자리창출 뿐만 아니라 확보된 재원을 복지분야, 도시정비 등에 재투입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움츠려있는 성남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성남시가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회에 상정한 분당구 정자동 NHN 인근 공공청사 부지.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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