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원내 교섭단체 운영취지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협의하자는 것인데 한나라당이 의회를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원구성 협상과정의 마찰이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민의가 반영된 의석수를 기초로 해서 시의회를 원칙과 상식에 맞게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단지 의장단 의석수와 자리싸움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한나라당의 일당독주를 막아내고 시민들과 함께 시의회를 지켜내는 것이다”
성남시의회 열린우리당협의회(대표 김유석) 소속 의원들은 6일 오전 성남시청 브리핑룸에서 제5대 성남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일당독주가 아니라 상호존중을 통한 배려와 상생으로 시의회의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원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관근 수석부대표는 “성남시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성남시의회를 상호균형을 맞춰 구성하고 서로 화합하여 성남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지난 5.31 성남시의회 지방선거 결과에서 보여주듯이 어느 한 당의 독주가 아닌 상호견제와 협력으로 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시민들의 바램”이라고 밝혔다. 지 부대표는 또 “지난 3일 우리당의 제안으로 한나라당 대표단과 시의회 개원과 관련 협상을 실시했지만, 상호견제와 균형을 맞춰 의회를 구성하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일축한 뒤 “의장단 구성이 대표의원 권한 밖이고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당선자 총회에서 이미 당론으로 결정되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밝혔다. 지 부대표는 특히 “성남시의원들은 성남시의회 원구성과 관련해서 시의원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지 국회의원들의 의견이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지역의 국회의원의 간섭으로 지방자치와 분권을 짓밟힐 수는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의한 시의회 개원을 절대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국회 항의방문을 통해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의도를 전국에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시의회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이 수적우세를 내세워 의장단구성을 일방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사고방식이 아니라 견제와 균형을 위하고 원활한 의장단 구성을 위해서는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몇 석을 의회 민주주의의 논리에 맞게 배분하겠다고 오히려 당당하게 제안해야 한다”며 의장단 구성을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편, 시의회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원구성을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자, 제5대 성남시의회 첫 임시회 소집권자인 의회 사무국장 명의로 5일 소집공고를 내고 오는 12일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지 부대표는 “임시회 소집일정이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정치일정과 시 집행부의 심양시 방문일정 등과 연계되어 있는 것 같다”며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하면서까지 일방적으로 임시회 일정을 잡는 것은 문제가 있어 등원을 해서 문제제기를 할 것인지, 아니면 소극적 의미의 등원거부를 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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