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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장사대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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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장사대란’ 우려된다

납골당 확장에 시의회가 ‘콩 심어라 팥 심어라’ 하는 이유는?

벼리 | 기사입력 2008/03/03 [22:27]

성남시 ‘장사대란’ 우려된다

납골당 확장에 시의회가 ‘콩 심어라 팥 심어라’ 하는 이유는?

벼리 | 입력 : 2008/03/03 [22:27]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2의 추모의 집(납골당) 신축사업이 자칫 사업 착수시기를 놓쳐 ‘장사대란’ 발생이 우려된다. ‘콩 심어라 팥 심어라’ 식 성남시의회의 지나친 개입 때문이다.

이 같은 개입의 배경에는 시의 신축사업 추진과 맞물려 특정시기에 매입한 특정 사유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2의 추모의 집(납골당) 신축사업이 자칫 사업 착수시기를 놓쳐 ‘장사대란’ 발생이 우려된다. 사진은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     © 성남투데이

시는 정책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판교 신도시 입주 예정주민 및 이들 주민의 편을 들고 있는  시의회의 압박에 밀려 사실상 판교 신도시 내 설치 예정인 대규모 추모의 집을 공식 거부한 상태다.

대신 2010년 6월까지 5만기를 봉안할 수 있는 제2의 추모의 집을 신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로서는 현재 운영 중인 1만6762기의 추모의 집이 내년 8월 만장(滿葬)을 앞두고 있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루라도 빨리 신축사업을 착수해야 할 입장에서 시는 내년 5월 공사를 착공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본예산에 사업비 12억원을 편성하고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시급성이 요구되는 추모의 집 확장에 지금까지 시의회가 사실상 제동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제동을 걸 것이 예견된다는 점에 있다. 지금까지 추모의 집 확장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신축 위치를 둘러싼 대립이다.

시의 계획은 추모의 집이 있는 영생관리사업소 정문 아래에 위치한 갈현동 122번지 일원에 제2의 추모의 집을 신축한다는 것.

핵심적인 장점은 화장장과 추모의 집 분리로 평소는 물론 명절 때도 유족들의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에 있다. 단점은 화장 후 유골 안치를 위한 도보 이동 시 눈에 띈다는 것으로 장점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

반면 지금까지 시의회가 내놓은 의견들은 사업소 내 화장장 뒤편인 갈현동 산72-1번지 일원, 현 추모의 집 아래, 유택동산, 사업소 내 광장 야외주차장, 심지어 현 추모의 집 증축 등 분분하다.

이 같은 의견들은 화장 후 유골 안치를 위한 이동이 편리하다는 유일한 공통 장점을 제외하면 각각 심각한 단점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 추모의 집을 증축하는 의견의 경우 인근 임야의 상당 부분을 매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영생관리사업소 내에 교통, 환경, 이용자 편익 등을 고려해 각종 시설들이 설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당한 인근 임야 매입 후 개발제한구역 관리 및 환경성 검토 등 무려 5~6년이라는 장기간의 행정절차가 요구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시는 현 추모의 집을 증축하는 의견에 대해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라는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심각한 문제 야기로 그간 시의회가 내놓은 의견들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과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시의회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최근 시의 추모의 집 확장사업에 또 다시 제동을 걸 것으로 예견되는 특위 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칭 ‘장사시설(장묘문화타운) 건립 대책 특별위원회’가 그것으로 추모의 집 확장문제는 물론 장례식장 설치문제, 장묘문화타운 확장에 따른 인근 도로 변경문제 등을 다룬다는 명분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는 제2의 추모의 집 신축 예정부지 인근에 지난 2004년 9월 시의 제2의 추모의 집 건립 기본계획 수립 직후인 10월 특정 대규모 사유지의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은 시의회의 개입이 특정시기에 맞춰진 특정 사유지의 소유권 이전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이에 따른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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