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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룸 운영 가치를 못 느낀다”

성남시 송영건 부시장의 폐쇄적인 언론관 드러나
“여러가지 여건상 신청사에 브리핑룸 둘 공간도 없고…”(?)

오인호 | 기사입력 2009/10/21 [06:41]

“브리핑룸 운영 가치를 못 느낀다”

성남시 송영건 부시장의 폐쇄적인 언론관 드러나
“여러가지 여건상 신청사에 브리핑룸 둘 공간도 없고…”(?)

오인호 | 입력 : 2009/10/21 [06:41]
최근 성남시의회 행정사무처리상황 업무청취과정에서 드러난 시청사 브리핑룸 운영계획 백지화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센 가운데 홍보담당관실 운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송영건 부시장이 브리핑룸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시청사 브리핑룸 운영계획 백지화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센 가운데 홍보담당관실 운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송영건 부시장이 브리핑룸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투데이

성남시는 당초 지난 9월 성남시의회에 추경예산 심의를 앞두고서는 브리핑룸 운영계획을 공식화 하더니, 여수동 신청사 입주를 불과 1주일 여를 앞두고 브리핑룸 운영계획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해 시의회에 거짓보고를 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성남시 공보계장 출신의 이종준 홍보담당관뿐 아니라 시 직제상 홍보담당관실을 관장하고 있는 송영건 부시장도 브리핑룸 운영예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함으로 이대엽 시장에 이어 송 부시장도 소통의 가치를 보정하는 폐쇄적인 행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16일에 이어 20일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박문석)를 열어 이종준 홍보담당관과 송영건 부시장을 출석시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여수동 신청사에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송영건 부시장은 “여러가지 여건상 새로운 시청사에 브리핑룸을 둘 공간도 없고 해서 브리핑룸의 소용가치를 못 느끼기에 향후 시행하면서 고려해 보겠다”며 “현재는 브리핑룸 대신 기자실과 취재지원실로 대체해서 운영을 하겠다”고 밝혀 당초 계획된 브리핑룸 운영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어 최윤길 의원도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브리핑룸 설치를 반대한다”며 브리핑룸 설치 백지화에 무게를 실어 주었다.

▲ 용인시가 시청사 내부에 운영중인 브리핑룸.     © 성남투데이

그러나 박문석 위원장과 최성은 의원은 “브리핑룸 운영계획은 시의회에 보고하고 약속한 만큼 시민과의 약속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브리핑룸 운영을 통해 일방적인 홍보와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니라 쓴소리도 시정에 반영하고 공론과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브리핑룸 운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삼 의원도 “여수동 신청사 안내 홈페이지에도 기자실과 별도로 기자회견장(브리핑룸)을 명시해 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리핑룸 운영을 백지화하는 것은 시의 폐쇄적인 행정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남시의 퇴보하는 공보행정을 비판했다.
 
한편, 본지는 성남시 홍보담당관실에서 시의회에 제출한 <신청사 브리핑룸, 기자실 운영계획>이라는 자료에 명시된 ‘경기도내 용인시의 경우 브리핑룸을 설치 1개월 전후로 기자실로 전환했다’고 보고한 내용에 대해 용인시청을 방문해 확인취재를 한 결과 현재 브리핑룸을 운영중에 있으며, 브리핑룸과 별도로 기자실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성남시 홍보담당관실에서 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신청사 브리핑룸, 기자실 운영계획>이라는 보고내용이 허위사실임을 입증한 것으로 시 집행부가 브리핑룸 운영계획을 백지화 하기 위해 시의원을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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