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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서 ‘향우회’와 ‘정치’

<기자수첩> 애향심 이용한 정치인 행보 우려스러워

오인호 | 기사입력 2009/12/29 [06:56]

성남에서 ‘향우회’와 ‘정치’

<기자수첩> 애향심 이용한 정치인 행보 우려스러워

오인호 | 입력 : 2009/12/29 [06:56]
성남을 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다면 이곳에도 전국적인 정치상황과 유사한 일들이 동어반복형으로 보여 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한국 정치사에 가장 큰 오점 중의 하나가 바로 지역색이고 지역구도의 정치판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남에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호남향우회, 영남향우회, 충청향우회가 있다. 지난 20여 년간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적어도 성남은 이런 향우회의 영향력이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영남향우회의 경우 최근 회장에 취임한 강선장 회장이 전직 도의원 출신으로 선거시기 때마다 국회의원 후보와 시장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년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도 자천 타천으로 시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충청향우회의 경우도 회장을 지낸 사람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였고, 지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현직 국회의원이다. 현 양인권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러한 점은 호남향우회도 마찬가지다. 장영하 전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국회의원 및 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행보를 노골화 했다.

 
그러나 최근 대의원대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백제기씨는 다행스럽게도 정치인 경력이 일체 없어 이같은 정치행보에서 자유롭길 바란다. 

백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성남과 고향에 대한 애정을 모아 서로 화합하고 당리당략에 연연하지 않는 진정한 향우회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 바 있어 이를 믿고 싶다.

지난 시기 각종 향우회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러한 기류가 다소 완화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던 중 최근에 과거회귀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습에 성남시민의 한 사란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애정을 현재 살고 있는 이 성남에서 다시금 애향심을 꽃 피우는 순기능을 하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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