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성남 신청사는 ‘빛 좋은 개살구’

성남시의회 유근주 의원, 여수동 신청사 실내 공기질 개선 촉구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적정기준치 6.3배 초과 방출로 충격”

김태진 | 기사입력 2010/08/30 [07:18]

성남 신청사는 ‘빛 좋은 개살구’

성남시의회 유근주 의원, 여수동 신청사 실내 공기질 개선 촉구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적정기준치 6.3배 초과 방출로 충격”

김태진 | 입력 : 2010/08/30 [07:18]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유근주 의원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을 비롯한 신청사 내의 실내공기 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근주 의원은 30일 오후 제171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폐회를 앞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호화청사란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성남시 신청사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일대 사건”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유근주 의원이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을 비롯한 신청사 내의 실내공기 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근주 의원은 30일 오후 제171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폐회를 앞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호화청사란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성남시 신청사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일대 사건”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성남투데이

유 의원은 먼저 “신청사를 찾아준 수많은 시민들을 비롯해 공직자들과 선배 동료의원들에게 참담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사죄의 인사를 드린다”며 “석면과 함께 1급 발암물질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적정기준치의 6.3배나 초과 방출되고 있다는 황당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 무서운 발암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본회의장에서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유지기준인 100㎍/㎥의 6.3배에 달하는 630㎍/㎥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청사내 상시근무자와 시의원, 그리고 시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특히 시의회 본회의장과 시청사의 밀폐된 계단 통로가 벽체에 도포한 페인트 성분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의해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 유관부서에서는 시민들의 건강을 비웃듯이 법령 운운하면서 10여 개월간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성남시 환경관리과 측정팀은 시 보유 간이측정기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4개 항목에 걸쳐 본회의장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상 유지기준인 100㎍/㎥의 6.3배에 달하는 630㎍/㎥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상시근무자와 시의원, 내방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던져줬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지난 해 11월 신청사 입주 이후 해당 관리부서와 직원들의 거듭된 시정요구에도 10여 개월간을 속수무책으로 방치해 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또 “시가 해명자료를 지난 5월 7일 의회동 3층 본회의장과 1층 민원실의 실내 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문제의 포름알데히드 67.4㎍/㎥이 검출돼 허용기준치 이내로 적정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는데, 시의 측정결과와 오차가 9.5배로 나타나는 등 시의 검사가 엉터리인지, 민간 대행기관의 측정치가 엉터리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불특정 성남시민 다수인의 건강문제를 놓고 시 행정이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 의원은 이어 “시에서 지난 16일 공신력 있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청사내 공기질 재검사를 의뢰한 결과와 그 결과를 표본으로 신청사와 의회 본회의장을 찾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결하고 근원적인 해결책 마련을 제시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8년 여름철에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면서 감소하던 유해물질 농도가 함께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된 결과를 통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의 오염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주의를 요구하기도했다.

성남시 신청사의 경우도 당초 개관시보더 최근 여름철에 측정된 유해물질 농도가 높아져 측정치가 상이한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한 별도의 분석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폭우에 구멍 뚫린 초호화 ‘성남신청사’
  • 성남신청사 ‘부실시공’ 법적 책임 묻는다
  • 성남 신청사는 ‘빛 좋은 개살구’
  • 성남시청 야외 광장서 전통혼례‘눈길’
  • 성남시청 ‘알뜰결혼식 명소 급부상’
  • 성남 신청사 로비에서 ‘결혼행진곡’’
  • 성남시 호화신청사, 벌써부터 ‘보수공사’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