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최만식 위원장(민주당. 태평1·2·3·고등·시흥·신촌동)은 15일 오전 제17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공항 민간항공 추진위 발족에 따른 주민갈등에 대한 성남시의 견해와 중소유통물류센터 추진상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질의를 펼쳤다.

▲ 최만식 경제환경위원장은 시정질의를 통해 서울공항 민간공항 활용논의 중단 및 국방부와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진행상황을 질의하고, 중소유통물류센터 추진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 성남투데이

지난 174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성남시 소음피해 지역이 백만 평이 넘는다는 것과 이로 인해 주민피해는 심각해질 것’임을 강조하며 시 집행부에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던 최만식 위원장이 이번 시정질문에서는 “서울공항 민간공항 활용논의는 중단되어야한다”는 취지의 질의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롯데물산이 제출한 서울기지 시설보완공사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에는 비행장 소음으로 인해 성남지역에 피해가 있다는 사실이 구체적 데이터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고 소음 민원현황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 성남시는 이와 관련 정부나 롯데 측과 어떤 행정행위를 펼쳤는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성남시와 시민들이 서울공항의 소음피해로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은 불 보듯 뻔한데, 최근 서울공항을 민간항공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추진위까지 구성 돼, 판교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서울공항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결코 절대 용서치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한다’는 반발여론이 있음을 인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성남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최근 국방부가 수원비행장 문제에 직면해 이전과 관련한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는 발빠르게 서울공항을 민간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한 검토를 해봤는지? 국방부와 서울공항 이전이나 고도제한 완전 완화와 관련해 대화나 토론을 한 사실이 있는지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중소상인들과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사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성남시가 발 빠르게 전통상업보존구역 후속 지정 등의 행정조치를 통해 인근 대형유통점과 SSM입점을 막아 상인들에게 힘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남시는 지리적으로 용인, 광주, 하남, 여주, 이천 등 경기 동부권 물류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최 위원장은 중소유통물류센터가 성남에 설립되면 경쟁력 제고와 함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현상을 막아 성남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근거를 내세웠다.

최만식 경제환경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태평동의 최대현안인 주변 상권활성화를 위해서도 성남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민선4기 이대엽 시장은 시청사를 주민들의 동의 없이 옮긴 뒤 주변 상가들의 폐업을 속출시키고 피폐되어가고 있다”며 “하루 빨리 공동화현상을 막기 위한 보건소 등 기관 이전을 미루고, 시민회관과 구 시청 앞마당을 활용한 문화행사 유치, 대생빌딩 앞 버스정류장 설치 등 시 집행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성남시 이종우 재정경제국장은 “공동물류센터 부지확보를 위해 건립가능 부지를 물색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성남시슈퍼마켓협동조합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필요한 부지확보 등 조기건립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남시 손순구 건설교통국장은 서울공항 민항추진위 발족에 따른 주민갈등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는 “서울공항 활용에 대해 조심스럽게 관망 중이며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면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국장은 최만식 위원장이 질의한 ‘성남시민의 소음피해 대책마련과 관련해 정부나 롯데 측과 어떠한 행정행위를 펼쳤는지? 국방부와 서울공항 이전 또는 고도제한 완전 완화와 관련해 대화나 토론을 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