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주혜)이 지난 8월 5, 8, 9일 3일간에 걸쳐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하고 있는 소공원에 대한 1차 현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름만 ‘소공원’으로 주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소공원은 텃밭이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인위적으로 철조망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돼 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하고 있는 소공원에 대한 1차 현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름만 ‘소공원’으로 주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태평1동 녹지공원으로 사면이 막혀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운상황이다. © 성남투데이 | |
성남시와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소공원은 수정구 45개와 중원구 27개로 총 72개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성남환경운동연합이 현장 조사를 진행한 태평동은 18개의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조사 결과 1개(태평쌈지공원)의 경우는 성남시에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 못했고, 17개 소공원 중에 주택으로 둘러싸여져 있거나, 접근이 어려운 곳이 3곳이었다.
특히 인위적으로 철조망으로 출입 통제되어 있는 곳 또한 3곳이 존재했고 성남시의 관리 소홀과 주변 민원으로 인해 텃밭이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 5곳이나 되어 성남시 실태조사 자료와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태평3동 3783번지에 위치한 ‘호주머니공원’은 사면이 벽과 철망 등으로 막혀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공원으로 주택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 공원으로서의 기능이 사실상 상실된 상태다.
▲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주민들 접근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태평3동 호주머니공원. © 성남투데이 | |
성남환경운동연합 김현정 간사는 “수정구와 중원구의 부족한 녹지공간과 시민의 쉴 공간 마련이라는 차원에서 소공원 조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단순히 숫자만 늘려 성과를 과대포장하는 식의 소공원 정책은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 담당 부서에서 조차도 공원의 정확한 위치(주소)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공원의 시설물 현황이나 사용 실태에 대한 자료가 실제 현장과 다르다”며 “시 차원에서 소공원에 대한 실질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수정구 태평동 소공원 대한 1차 실태조사를 벌인 뒤, 수정구와 중원구에 있는 72개 소공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현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