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형편이 허락하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9쌍의 부부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려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게 됐다.

▲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형편이 허락하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9쌍의 부부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려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게 됐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는 13일 낮 12시 시청 1층 온누리실에서 성남장학회 주수광 이사장이 주례로 ‘2012년도 성남시민무료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1), 국민기초수급자(2), 장애인(1), 다문화가족(5) 등으로 모두 오래 전에 만나 동거하며 아이를 1~2명 낳고 살고 있거나 외국인과 결혼한 부부다.

▲ 2012년도 성남시민합동결혼식     © 성남투데이

이번 합동결혼식에는 이재명 시장 사모인 김혜경 여사와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황명희 회장이 양가혼주를 맡고 신랑·신부 가족과 친지, 시민 등 600여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분당구 어머니 합창단 축가와 피로연 등이 진행됐다.

주례를 맡은 주수광 이사장은 주례사를 통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해 반려자와 함께 건강하고 소중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으며,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와 대한어머니회성남지회가 결혼 선물로 마련한 이불 세트와 수저 세트도 신랑·신부에게 전달됐다.

▲ 2012년도 성남시민합동결혼식에서 분당구어머니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성남투데이

이에 다문화 가족인 장성택·강현화 부부는 이날 합동결혼식을 올린 부부를 대표해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라 ▲칭찬에 인색치 말라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대하라 ▲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라 ▲사랑을 적극 '표현'하라 ▲같이 즐기는 오락이나 취미를 만들라 ▲금연, 절주하고 건강을 지켜라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매년 혼약갱신선언을 하자  ▲부부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자 등의 부부헌장을 낭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분당구어머니합창단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주수광 주례선생님이 60대 중반의 최고령 부부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면서 축하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혼주를 대신해 참석한 김혜경 여사와 황명희 회장은 하객들에게 “오늘을 계기로 더욱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서로에게 짐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힘이 되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면서 살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을 올린 한 신랑은 “저희 같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합동결혼식)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9쌍에 뽑힌 것 행운이었다”며 “아직도 우리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좀 더 많이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성남시는 매년 2천만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이나 생활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부부들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열고 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합동결혼식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날 성남시민합동결혼식에서 60대 중반의  최고령 부부가 축하케익 절단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한 다문화가족 부부 결혼식에서 신부가 신랑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고 있는 다정한 모습..     © 성남투데이

▲ 이날 성남시민합동결혼식 신랑측 혼주로 참석을 한 이재명 성남시장 사모인 김혜경 여사가 축하와 함께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60대 중반의 최고령 부부가 결혼식을 마치고 행진을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꽃보다 아름다운 신부.........2012성남시민합동결혼식에 참석한 다문화가족.     ©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