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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재능기부 ‘다해드림사업’ 76번째 집수리

저소득층 집수리부터 사후관리까지 무한돌봄으로 책임진다…‘행복나눔 명예의 전당’ 도 운영

권영헌 | 기사입력 2013/03/27 [23:46]

성남시, 재능기부 ‘다해드림사업’ 76번째 집수리

저소득층 집수리부터 사후관리까지 무한돌봄으로 책임진다…‘행복나눔 명예의 전당’ 도 운영

권영헌 | 입력 : 2013/03/27 [23:46]
성남시는 28일 ‘多·해드림(Dream)House’ 사업의 76번째 대상자인 수정구 태평4동 김 모(35·여) 씨 집수리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1층 월세방에 사는 김 씨는 희귀질환 신증후군을 앓고 있는 큰아들(10)과 지적장애 3급의 작은 아들(9), 7살 딸아이를 어렵게 키우고 있는 차상위계층 세대이다.

▲ 성남시는 28일 ‘多·해드림(Dream)House’ 사업의 76번째 대상자인 수정구 태평4동 김 모(35·여) 씨 집수리에 나섰다.  사진은 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한 모습....     ©성남투데이

게다가 남편은 허리를 다쳐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에서 아이들의 병원진료비를 일부 감경 지원해 주고 있지만 근근이 이어가는 생활은 매우 어려워 집안은 폐허 상태이다.

김 씨가 이날 아침 9시 성남시 ‘다해드림하우스’ 팀을 만나 집수리에 들어갔다.

다해드림하우스팀 21명은 33㎡ 다세대주택 1층에 들어서자마자 낡고 찌들은 가재도구를 들어내고, 누렇게 변색되고 떨어진 벽지를 모두 걷어냈다.

바퀴벌레가 수십마리 우글거리는 장판도 걷어내고, 집안곳곳을 청소하고 소독했다.

고장난 형광등, 찢어진 방충망, 막힌 화장실 변기도 수리하고, 아이들 책상과 장롱, 수납장, 신발장도 깨끗한 것으로 바꿔 설치했다.

어지럽던 아이들 방에 책상과 컴퓨터가 놓여 졌고, 아동도서가 수십권 책꽂이에 정리됐다.

작업 8시간만에 김씨 부부와 아이 3명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새집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성남시의 다해드림사업은 민·관이 연계해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인,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을 골라 집을 고쳐주고, 가족 구성원 생활까지 관리해주는 토털 복지 서비스이다.

최근 1년동안 75가구에 6천600만원 상당의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주거환경개선은 협약한 9개 기관·단체가 재능을 기부해 분담하기 때문에  시는 다해드림하우스팀 자원봉사자들의 하루 밥값(7,000원)외에는 별도 사업비가 들지 않는다. 

이번 김씨 집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성남시는 대상자 선정과 진행, 사후관리를 총괄하고 ▲성남시시설관리공단과 성남도배학원은 도배·장판·전기 교체를 ▲사회적기업 ㈜푸른우리는 청소·소독을 ▲KT&G 복지재단과 ㈜엠디엠은 각종 재료와 가재도구를 맡았다.

비협약기관도 이날 사업에 동참해 ▲삼원건장은 변기 교체를 지원하고 ▲이마트분당점은  컴퓨터, 책상, 의자, 학용품, 아동도서를 기부했다.

주거환경만 바꿔 주는 것이 아니라 김씨 부부와 자녀 3명은 정신건강 상담, 진료, 방과후 보충교육, 일자리 알선 등 지속 사후관리를 통해 자립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김씨의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신나는 ‘자발적’ 주거환경개선 봉사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면서 “기부문화와 사회공헌 활동 확산을 위해 기부자나 자원봉사자의 공을 명예로운 자리에 올리는 ‘성남시 행복나눔 명예의 전당’ 사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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