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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둔치 체육시설 '자연형 하천' 무색강남, 지천 오염도 심각 ˝수질개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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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둔치 체육시설 '자연형 하천' 무색
강남, 지천 오염도 심각 "수질개선" 밝혀

[특별기획] 탄천을 살리자! ... 제2편 : 지자체별 개발계획과 문제점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04/10/20 [05:08]

성남, 둔치 체육시설 '자연형 하천' 무색
강남, 지천 오염도 심각 "수질개선" 밝혀

[특별기획] 탄천을 살리자! ... 제2편 : 지자체별 개발계획과 문제점

공동취재단 | 입력 : 2004/10/20 [05:08]
탄천의 가장 큰 문제는 수질악화이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대곡교~탄천2교 구간조차 공업용수인 5등급에도 못 미치는 등급외 수질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 해결한 근본 대책은 전혀 없이 탄천을 관리하는 4개 지자체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상류에서 오염된 물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흘러들어온다고 하며, 성남시는 관내 구간이 가장 양호하지만 용인시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와 강남·송파구의 오염시설 때문에 수질이 나빠진다고 한다. 용인시는 성남시 구미동의 하수처리장을 가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2007년 풍덕천의 하수처리장이 완공되면 용인시계 탄천은 깨끗해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탄천수질 악화의 요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탄천변에 빼곡히 들어선 오염유발시설 때문이다. 가장 상류인 용인시는 생활하수를 그대로 탄천에 방류한다. 탄천 주위에 들어서는 대규모아파트들이 아무런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은 하수물을 하천에 쏟아내고 있다. 탄천 전 구간 중 가장 깨끗하다는 성남시는 어떤가?

"성남시의 탄천관리가 거꾸로 가고 있다. 탄천의 수질과 생태계를 살려 시민들이 찾아오는 하천이 아니라 그 반대로 가고 있다. 오히려 탄천을 죽이고 있다"

성남시가 탄천 분수, 인공일광욕장, 물놀이장 설치를 구체화한 지난 3월 지역의 환경단체를 비롯한 10여개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계획을 반대하며 "현재 탄천은 온갖 시설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기에 각종 시설물을 줄여 자연상태에 가깝게 환원해야 한다"고 시의 사업시행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성남시 제2종합운동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탄천관리과 정책토론회에서 성남시는 탄천하상정비공사와 지천 자연생태하천탄천 정비공사를 포함해 물놀이장, 조깅로, 발지압장, 인라인도로 등 신규사업의 주요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이는 2014년까지 탄천을 친환경도시하천으로 조성한다는 탄천종합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실제로는 하천을 살릴 수 없는 시설물을 계속 들이며 행정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성남시가 지난 4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에 의뢰한 탄천종합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2014년까지 탄천 및 지천수계 전 구간에 걸쳐 자연친화적이고 동식물 서식처 생태계 보전, 맑은 하천을 위한 수질개선, 생활속의 하천을 위한 친수공간, 시민휴식공간 확충계획 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정병준 운영위원장은 "성남시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탄천이 주민 편의시설이라는 미명하에 자연형하천인지 체육공원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많은 시설물들이 설치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경원대학교 최정권교수는 "탄천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 없이 개별적으로 시민욕구를 반영한다고 하면서 시설물이 들어설 경우 자연형 하천조성이라는 원칙과 상충되는 결과가 발생한다"며 "서울의 뚝섬 고수부지 경우 주민편의시설을 계속해서 늘리다 보니 나중에 전면 재정비를 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시설물 설치에 대한 전면 재고를 요청했다.
▲ 폭우로 인해 하수처리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생활하수가 그대로 탄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며,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한다.    ©우리뉴스

강남·송파구간에는 양쪽 구의 재활용단지와 가락시장, 강남운전면허시험장, 탄천주차장이 대표적인 오염시설이다. 비가 많이 오면 하수처리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빗물이 생활하수와 함께 탄천으로 바로 유입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장지천·세곡천 등 지천의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지천의 수질개선 역시 시급하다.

강남구는 탄천을 양재천과 같은 방법으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강남구관계자는 “양재천은 도시형하천 복원의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는 만큼 탄천도 같은 시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인위적인 접근을 최소화한 생태교육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역결과를 살펴보면 인위적인 간섭이 많아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구는 자전거도로변과 제방상단에 버드나무·벚꽃나무를 심고 제방사면에 자생식물을 심어 하천생태계와 주변녹지축의 조화를 이룬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탄천의 생태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인공적인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시의 탄천생태계보전지역 생태변화 보고서(2004년8월)에 의하면 탄천의 식물상이 작년 128종에서 올해 223종으로 늘었다. 이중 귀화식물이 19%에 이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지만 자생종의 개체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자연의 변화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생태계보전지역 내에 설치할 보행로와 조류관찰데크는 주민들에게 생태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지 모르지만 주민의 유입이 증가되면 쓰레기·밀렵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탄천둔치에 설치된 자전거도로가 주민의 유입을 증가시켜 심각한 쓰레기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도로변 갈대숲이 자전거이용에 불편을 준다며 임의로 훼손하는 일도 생긴다. 탄천변에 덫을 놓아 야생동물을 잡는 일도 종종 신문지상에 보도되고 있어 탄천둔치개발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공동취재단
서울동부신문 김선애 기자
우리뉴스 이창문 기자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국장
성남환경운동연합 지운근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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