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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복원, 양재천이 모델돼선 안돼˝˝지천수량 늘려 수질개선, 건천화방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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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복원, 양재천이 모델돼선 안돼"
"지천수량 늘려 수질개선, 건천화방지 해야"

[특별기획] 탄천을 살리자! ... 제3편 : 해결방안과 전문가인터뷰

공동취재단 | 기사입력 2004/10/27 [07:14]

"탄천복원, 양재천이 모델돼선 안돼"
"지천수량 늘려 수질개선, 건천화방지 해야"

[특별기획] 탄천을 살리자! ... 제3편 : 해결방안과 전문가인터뷰

공동취재단 | 입력 : 2004/10/27 [07:14]
1800년대 스위스 토목기술자 Tulla는 라인강 수력발전을 위해 정비공사를 실시하면서 제방사이 1천㎞의 범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유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범람원을 메우고 직강화제방을 쌓아 유속을 빠르게 했다. 그 결과 모래톱이 소실되면서 빗물이 머무는 공간이 줄어들자 강 하류에 들어선 도시에 해마다 홍수피해가 일어났다. 1980년대 제방 일부를 헐고 옛 물길을 복원하고 범람원을 만들었다. 이곳은 강이 넘쳤을 때 물을 담아두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탄천 생태계보전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좋은 예로 서울시립대 이경재교수가 설명한 것이다. 이경재 교수는 탄천의 보호가치를 높게 평가해 2002년 생태계보전지역 지정에 힘을 쏟았다.
 
"올바른 하천복원은 제방부터 제방까지"라고 주장하는 이 교수는 "적어도 생태계보전지역 양쪽 둔치까지 핵심지역으로 지정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환경행정은 물이 흐르는 곳만 하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한다.
 
서울시는 둔치에 자유수면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둔치에 인공습지를 만들고 정화식물을 심으면 하수처리장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오염물질을 절감시킬 수 있으며, 조류·양서류 등 하천생물의 서식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일단 오염이 심각한 몇 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후 생태변화를 관찰할 예정이다. 자연의 회복능력을 바탕으로 한 복원사업으로 수질개선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탄천의 건천화와 하수처리 등 날로 악화되는 수질문제이다.
 
현재 탄천에는 성남시 복정동과 강남구 일원동 두 곳에 하수처리장이 설치돼 있다. 가장 상류인 용인시 생활하수는 구미동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해결해야 하나 냄새 등의 민원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수지 죽전 구성 동백지구 등에서 발생하는 1일 7만여톤의 하수가 정화되지 못하고 방류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하수처리의 규모화와 하천 하류지역에서 처리로 인하여 하천에 수량의 부족으로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성남지역의 하수처리는 복정동하수처리장에서 1일 43만5천톤을 처리하고 있으며, 수정중원구는 합류식 우오수 혼합 관로를 통해 복정동 제1처리장(22만톤)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분당하수는 우오수 분리 차집관로를 통해 복정동 제2처리장(21만5천톤)으로 모아서 처리하고 있다.
 
즉 구미동 및 죽전 하수처리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분당하수는 모아서 복정동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성남시는 갈수기마다 팔당원수를 쏟아붓고 있지만 탄천의 수질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생활하수를 고도처리하고 둔치에 자연정화식물을 심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우리뉴스

이에 작년 4월 한 공무원의 제안으로 도촌동 택지개발 지구 내 하수처리시설 도입에서 검토된 '토양피복형 산화방식 하수처리시설공법 도입'안이 어느 정도 실효성에 있어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토양피복형 접촉산화공법'은 토양미생물을 이용하는 공법 중의 하나로 기존 표준활성슬러지법(현처리장 방식)에 비해 하수(오폐수) 정화시설에 냄새가 전무한 처리방식이며, 대단위 하수집합이 아닌 하수발생 근거리지역, 소하천 수계 인근지역별로 설치 정화하여 깨끗한 물을 방류할 수 있다.
 
소하천, 더 나아가서는 지류천 한강 등지의 생태계 복원은 물론 하수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환경친화시설로 인식시키고 환경견학 장소로 제공되어 질 수 있으며 설치와 운영에 적은 예산이 소요되어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주민의 부담 역시 경감할 수 있다.
 
'도촌택지개발지구내 토양피복현 산화방식 하수처리시설공법' 도입을 제안한 성남시청 황인상 문화예술과장은 "생태계 복원은 환경조성이 필수적으로 한국은 2015년 물부족 국가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사용하는 물을 재고도처리하여 실개천에 방류한다면 지천의수량이 늘어나고 생태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과장은 이어 "생태계의 파괴는 인위적인 환경조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기존처리 방식보다 4배나 절감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토양미생물 공법 처리방식을 도입해 지천에 방류하는 것만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황호섭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 환경운동연합 황호섭 생태보전국장     ©우리뉴스

 
- 탄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종합보존계획이 없다. 지역별로 어떻게 보존하고 개발할 수 있는지 면밀히 분석해야하는데, 아무도 이 일을 맡아 추진하지 않는다. 탄천유역환경행정협의회의 책임이 크다.

- 지역별로 개발욕구가 다르다.
= 인간이 이용하는 방법만 생각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호하는 일이다. 사람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면 구역을 나눠 휴식년제를 지정한다던지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이용욕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으므로 하류쪽에 생태교육장을 만든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개발방향을 생각할 수 있다.

- 하류시설물을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 하천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 사는 곳이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추진해야 한다. 관계기관에서 하기 힘들다면 언론과 시민단체가 나서야한다.

- 사람들의 이용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 탄천 전 구간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선행돼야 개발의 한계를 말할 수 있다. 최소한 생태계보전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파괴행위는 그만해야 한다. 주민들도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다면 잘 보존된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한다.

- 양재천과 같은 방식으로 보존한다고 하는데.
= 탄천과 양재천은 분명히 다르다. 양재천은 자연성을 잃은 도시하천이기 때문에 자연석을 깔고 습지식물을 심어 자연형을 복원한다는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탄천은 이미 자연이 살아있는 자연하천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작업을 통해 자연형하천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 탄천 주변으로 많은 도시계획이 있다.
=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면 제방바깥 30m는 완충지대를 삼아 생물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동취재단
서울동부신문 김선애 기자
우리뉴스 이창문 기자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이세걸 사무국장
성남환경운동연합 지운근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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