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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시유지 NHN에 넘기면 안돼!!"
분노한 주민들, 매각저지 비대위 구성

시유지매각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철회하지 않을 경우 주민땅 1평사기운동 전개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4/11/16 [07:01]

"정자동시유지 NHN에 넘기면 안돼!!"
분노한 주민들, 매각저지 비대위 구성

시유지매각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철회하지 않을 경우 주민땅 1평사기운동 전개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4/11/16 [07:01]
성남시의 NHN 사옥 정자동 유치계획에 대해 피해지역 주민들이 밀실행정이라고 시유지매각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성남시의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NHN 시유지 매각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NHN매각저지비대위)'는 16일 오전 미켈란-쉐르빌 연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의 NHN 사옥 유치계획은 객관성이 없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NHN의 사업계획서에 전적으로 의거해 추진되었다"며 "오늘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정자동 178-1번지 시유지에 대한 매각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NHN 시유지 매각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의 기자회견     ©성남투데이
 
NHN매각저지비대위는 또 "앞으로 분당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시유지 매각저지를 위한 주민연대활동을 벌여나가겠다"며 "이대엽 시장이 무리한 NHN 사옥 정자동 유치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항해 주민운동 차원에서 '주민땅1평사기운동'도 펼쳐 해당부지를 청소년문화시설로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NHN매각저지비대위는 이날 프리젠테이션 설명자료를 통해 성남시의 NHN 사옥 정자동 유치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반박했다.
 
NHN매각저지비대위는 우선 성남시를 신뢰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유는 "시가 신축 사옥의 주출입구 등 관련정보를 은폐하고 매각토지에 대한 NHN측의 저가 감정평가 요청을 수용했을 뿐 아니라 주민의사를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NHN매각저지비대위는 "주민들이 지난 10월 25일 NHN의 시유지 매각 관련 사업계획서를 공개하라고 시에 요청했으나 시는 기업의 영업상 비밀이라며 공개시 NHN의 이익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시유지가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된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이 지난 8월 16일 시에 항의 방문할 당시 시는 시유지 매각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며 "NHN 사옥 정자동 유치과정은 주민은 물론 시의회에 보고도 되지 않고 밀실에서 추진되었다"고 주장했다.
 
NHN매각저지비대위는 NHN이 성남시에 밝힌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엉터리 사업계획서에 불과하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NHN매각저지비대위는 굿모닝신한증권의 NHN 분석보고, 삼성전자 사례보고 등 근거자료와 구체적인 수치를 일일히 제시해가며 "시에 제출한 NHN의 사업전망이 계획보다 비관적일 뿐 아니라 100억원에 이른다는 세수 전망도 근거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NHN매각저지비대위는 "이대엽 성남시장이 NHN 사옥 유치의 명분으로 삼은 세수확대도 허구"라며 2003년에 성남시가 세입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한 예산운영 사실을 근거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2008년에 NHN이 5천명의 직원을 채용한 성남시 최대 고용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NHN의 주장에 대해서도 "매출규모가 NHN의 16배로 세계 2위의인터넷업체인 구글도 종업원이 불과 1천9백여명에 불과하고 400-500명 규모의 핵심연구인력을 강원도로 이전시키는 NHN이 과연 해외시장과 해외고용인력 증가 없이 어떻게 본사 사옥에 5천명을 고용할 수 있겠느냐"며 "허구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NHN매각저지비대위는 특히 성남시의 NHN 사옥 정자동 유치 배경과 관련해 "벤처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정자동 벤처빌딩이나 20만평 부지의 판교 IT 벤처단지를 나두고 NHN이 입지효과가 별로 없는 해당부지에 사옥을 신축하겠다는 것은 1천억이 훨씬 넘는 건축이윤 때문이라는 강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NHN매각저지비대위는 "NHN이 만약 빌딩매각이나 임대사업으로 수익을 추구할 경우, 이는 시의 NHN 사옥 유치가 결국 기업의 부동산 투기를 방조한 꼴이 되며 이에 따른 상가입주시 인근 정자동 일대 주거환경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NHN매각저지비대위는 "NHN 사옥 정자동 유치계획은 이대엽 시장의 '다 같이 죽는 길'로 지역주민에게는 교통체증 심화,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증대, 분당의 주거환경 훼손을 가져오고 NHN에게는 특혜의혹, 주거환경 훼손 오명, 교통 불편이 초래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NHN을 정자동 벤처빌딩 또는 IT 벤처단지로 유치할 경우, 지역주민에게는 주거환경 보존,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방지를, NHN에게는 특혜의혹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IT업체와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직원 복리후생에도 이롭다"고 주장했다.
 
NHN매각저지비대위는 끝으로 "성남시의 방안과 달리 우리의 대안은 시도 주민도 winwin(윈윈)하는 방안"이라며 "이대엽 시장은 엉뚱한 장소에 기업을 유치하면서 주민의사를 왜곡시키거나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NHN매각저지비대위는 "모든 시민들에게 개방된 시청 기자회견장 사용을 시에 요청했으나 시는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 국내 최대 벤처타운 ‘킨스타워’ 준공
  • 시, 하는 것 없이 생색내기만
  • "비즈니스센터 용역이 임대사업 보고서냐?"
    기업지원행정시스템, 각종 세재혜택 전무
  • 성남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발전협의회 개최
  • "정자동시유지 NHN에 넘기면 안돼!!"
    분노한 주민들, 매각저지 비대위 구성
  •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NHN 사옥 정자동 유치의 쟁점
  • 이대엽 시장, "시장이 하면 하는 것"
  • 시의회, 정자동 시유지 매각안 의결
    "제2의 백궁정자 의혹 제기돼선 안돼"
  • "시정홍보야? 사기업홍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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