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주민의견 없는 설계변경, 수용할 수 없다"
"도로확장 위해 변경 불가피, 공사강행해야"

성남시, 공원로 확장공사 주민설명회 개최...주민들 설계변경에 강력 반발

이창문 기자 | 기사입력 2005/02/18 [01:55]

"주민의견 없는 설계변경, 수용할 수 없다"
"도로확장 위해 변경 불가피, 공사강행해야"

성남시, 공원로 확장공사 주민설명회 개최...주민들 설계변경에 강력 반발

이창문 기자 | 입력 : 2005/02/18 [01:55]
공원로 확장공사와 관련해 성남시가 주민의견 수렴없이 영장산 터널입구를 설계변경하자, 주민들은 설계변경은 득보다 실이 많은 공사이기에 원안대로 추진해 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성남시는 공사 강행입장을 밝히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 공원로 도로확장공사 설계변경을 하고 있는 성남시 도로과 관계자     ©성남투데이

17일 오후 태평동 금빛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공원로 도로확장공사 주민설명회에서 태평2, 4동 주민들은 "설계변경으로 해당 지역 주민은 혜택은커녕 고립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며 "영장산 터널 출입구에서 우측으로 태평로와 합류하는 당초 원안대로 공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반면, 성남시는 "설계를 변경한 것은 시의 잘못된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원안대로 할 경우 설계상 도로개설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성남시는 공원로에서 현충탑간 기존 2차로를 4-6차로로 확장하여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남북간 간선도로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원로 도로확장공사에 총공사비 2천20억원(공사비 4백30억원, 보상비 1천5백90억원)을 투여, 2005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시공 중인 영장터널 개착시점을 당초 태평로 통보8차아파트 전이 아닌, 태평로를 지난 지점으로 설계를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주민들은 "설계변경된 도면을 살펴보면 통보아파트쪽 진출입로가 원안보다 약 3백m 정도 내려가면서 U턴 계획 외에 기존 충혼탑 앞 도로와는 연계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곧 태평2동의 슬럼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성남시의 변경안에 강력히 반대했다.
 
▲ 공원로 도로확장공사를 원안대로 해달라는 주민들의 피켓     ©성남투데이

주민들은 또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완공시점에 주민설명회를 가진 저의는 주민무시 및 탁상행정, 예산낭비, 시공사와의 결탁 등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주민의 뜻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원안대로 처리해 줄 것"을 성남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즉흥적인 면이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도로중장기 계획의 일안으로 전문가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했다"며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종단경사율을 적용해 터널 개착시점을 연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원안으로 회귀할 수 없음을 주장했다.
 
다시 말해 시는 "기존 종단선형이 불량해 설계기준에 맞게 선형을 개량할 필요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 권고하고 있는 종단선형율 9%선, 즉 7-11%의 종단선형율을 적용할 경우 평균 350m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민 의견 청취없이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느냐"며 "손해 혹은 이득이 있을 수 있는 해당 지역민을 고려치 않고 추진한 점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시의 공사 재개 시 주민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성남시는 공원로 도로확장 계획으로 통보8차 공원아파트를 지난 지점까지 개착터널하고, 두산아파트 앞은 지하차도로, 성남초교앞은 고가차도로 한다는 계획이다. 
 
  • 성남시 공원로 1.56㎞ 확장 개통한다
  • 성남시 ‘애물단지’ 공원로 1.68㎞ 구간 ‘개통’
  • 공원로 상가세입자 생활대책 마련된다
  • 공원로 철거민 기반시설비용 소송, 성남시 2심 승소
  • “상가용지 공급되는 날까지…”
  • “이시장 상가용지공급약속 이행해야”
  • 성남시청 앞 확성기 집회 금지
  • ‘성남시 행정’ 과연 믿을 수 있나?
  • 이대엽 시장의 수난(?)
  • “성남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공원로 전체주민 대책마련 촉구
  • 공원로대책위,시청사 점거농성
    “이주대책 마련, 생존권보장 촉구”
  • 공원로, “세입자대책도 세워라!”
    세입자대책위, 이주생계대책 마련 촉구
  • “반(反) 이대엽 투쟁 가시화되나?“
  • ‘재산권보호주거생존권확보 연대’ 떴다
  • 공원로대책위, 연대전선 구성키로
    판교, 여수동 주민대책위와 공동투쟁
  • “가거라 부실계획,두번 다시 오지마라”
  • 성남시-공원로 대책위 충돌사태 발생
    시행정규탄 현수막철거 몸싸움 벌어져
  • “무능한 성남도시계획 장례식 치룰터“
    시민외면, 이시장-관계공무원 등 규탄
  • 공원로 주민,“이주 생계대책 마련 촉구”
    시 밀실행정 규탄, 공청회 개최 요구
  • “반대하면 공원로 확장공사 안 하겠다”
    “공원로 공사 아직 확정단계 아니다“
  •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