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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마리 조류·파충류.... 이색까페

새와 악수하고 뱀과 뽀뽀하며 진한 커피한잔!

우리뉴스 | 기사입력 2003/07/13 [15:00]

400여마리 조류·파충류.... 이색까페

새와 악수하고 뱀과 뽀뽀하며 진한 커피한잔!

우리뉴스 | 입력 : 2003/07/13 [15:00]

지난달 22일 오후 광주군 퇴촌면 관음‘조류공원(www.brpark.com)’ 카페를 찾았다. 까페를 찾은 손님들이 내부에 방사되고 있는 앵무새와 구관조 등에게 말을 걸거나 만지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이곳은 200여평 공간에 400여마리에 달하는 조류·파충류 등이 함께 사육되고 있는 이색 까페다.

이곳은 조류와 파충류를 기르는 사육장을 별도로 운영하며, 관람은 물론 애완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까페 건물은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어 내부를 환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물론 사육장은 따로 있어 새는 일부만을 방사하고 파충류는 전시관을 마련해두어 차를 마시거나 관람에 방해되는 일은 없다. 희귀종인 ‘왕관 앵무새’를 비롯해 ‘황금계’, ‘인도공작’, ‘금화조’ 등 일반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새를 구경할 수 있다.

파충류로는 맹독성인 ‘블랙엔 화이트 스네이크’, ‘이구아나’, ‘카멜레온’ 등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높은 다양한 동물을 전시, 사육하고 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 등산코스로도 좋은 장소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과 함께 희귀한 동물을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학생들이 생태학습차원에서 단체로 방문, 여러가지 동물을 체험하고 갔을 때가 가장 뿌듯했다”는 정사장은 200여평되는 공간에 사육장을 꾸며놓고 구경할 수 있도록 해 놓았을 뿐 아니라 카페안에서는 음료수를 마시며 직접 뱀과 새를 만져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정사장의 아내는 뱀을 한번 만져보라고 뱀한마리를 나에게 전해주었다.
“뱀을 만지면 혹시 물면 어쩌나”는 걱정은 단번에 ‘노’였다. 정사장 아내는 여기에 있는 뱀들은 어렸을때부터 그런 환경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무는 일은 없으니 걱정 말라고 하였다. 처음 가까이 접해보는 어른들은 기겁을 하는데 아이들은 징그러워 하거나 무서워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하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

도심에서 벗어나 쥬라기 공원에 나옴직한 파충류, 휘황찬란한 색을 자랑하는 새들과의 만남을 가져보는 것도 신선한 충격일 것 같다.

시골 농가를 카페로 개조한 이 조류공원에는 핀치류 대조류 비둘기류 구관조 파충류 등 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특히 알비노 콘 스네이크.스노 콘 스네이크.밀크스네이크.멕시코 블랙 킹 스테이크는 아이와 여자손님에게 인기가 높다. 손님들이 직접 이들을 만져보기도 한다.

정사장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뱀을 키우기 시작했다. 상자에 열선을 깔아주고 온도를 잘 맞춰주면 뱀사육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조류공원의 최대 적은 족제비나 들쥐등의 야생동물. 정씨는 야생동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새들을 위해 경쾌한 음악을 들려준다.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에서 광주 IC진입
   45번국도 팔당댐방향 약 3km진행
·88번국도 에서 천진암 방향 조류
  공원(광주IC에서 약 10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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