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탄천관리에 대해 이제 관주도의 일방적인 집중이 아닌 민간참여의 활성화를 계기로 파트너쉽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21일 오후 제2종합운동장 체육회관 연회홀에서 개최된 탄천종합기본계획안 시민설명회에서 용역을 의뢰받은 경원대학교 산업환경연구소 최정권교수에 의해 제기됐다.
 

▲경원대 최정권 교수가 탄천종합기본계획안에 대해 시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민간환경단체 관계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 최 교수는 “성남시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탄천관리사업의 계획과 실시, 시공, 관리 등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면서 시민들의 일부참여를 유도했지만, 앞으로 이러한 관주도가 아니라 민간참여의 활성화를 통한 파트너쉽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민간참여의 활성화를 통한 파트너쉽을 통해 구미동하수종말처리장을 독일의 경우처럼 하천환경관으로 건립하고 시민을 상대로한 환경의식의 고양과 실천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민간참여를 통한 파트너쉽이 활성화 되면 지자체에서 탄천 등 환경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이날 탄천의 생태계 현황보고에서 조류는 왜가리, 해오라기 등 44종이, 식물은 절대하천식물, 절대육상 식물 등 238종이, 어류는 버들치, 피라미 등 지천포함 2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습지생태원 ▲정수식물군락 ▲제방수림대 등을 조성해 상하류의 연속성과 본류와 지전의 연계성 확보를 통해 생태계를 보전.복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탄천의 관리는 저수로, 자연환경보존지구, 자연경관지구, 수변이용지구, 수변활성화지구 등으로 나누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질개선 대책으로는 화학적 정화방식을 배제하고 생태학적 정화방식을 채택해 하상여과, 식생 여과습지, 저수로변의 자연정화능력을 강화하고 지천역배송은 친환경적인 저비용 공법을 적용해서 본류 전 구간을 3등급수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천종합기본계획안 시민설명회     ©성남투데이

공간. 경관 정비계획으로는 지금도 너무 많이 이용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전거도로에서 Greenway System으로의 전환과 판교신도시와의 연계를 할 수 있는 서현지구 등 거점지구를 설정해서 한정된 친수이용공간을 확보하고 용도지구구분으로 보전과 이용률을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시민설명회에 참석한 민간환경단체 관계자는 “탄천종합기본계획안을 마련하기 전에 시민설명화와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용역에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용역이 거의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단계에서 시민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형식적이 읺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은 탄천종합기본계획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본계획이 아니더라도 추후 실시계획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7월 초 또 다시 최종 용역결과 보고회를 통해서도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천종합기본계획안 시민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시 관계자에게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성남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