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탄천특별위원회가 지역의 시민단체와 연계해 판교개발 및 도촌동 하수종말처리장 건립과 관련한 의견을 모으기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시의회 탄천특위는 27일 오후 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제12차 특별위원회를 열어 분당환경시민의모임 정병준 공동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판교 및 도촌동 택지개발지구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공동으로 의견서를 작성해 주공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정병준 공동대표는 “도촌동은 택지개발지구내에 또는 인근부지를 확보해 자체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며 “복정동에서 일괄 처리하기 위해 차집관거를 묻고 또 다시 건천화를 예방한다는 미명하에 역펌핑을 위한 관로를 묻는 것은 탄천의 지천인 여수천을 망가트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판교지구 내 금토천, 운중천 등 지천에 대해 자연형 친수하천으로 조성하고, 수량이 원래 적은 지천인데 도시화로 인한 건천화 우려가 예상된다”면서 “하수처리 최종 방류수를 역류시켜 방류하겠다고 하는 비환경적이고 무늬만 친환경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규모의 자체하수처리시설을 분산하거나 우수이용, 중수활용 등을 통해 하천의 건천화 대책을 실질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정대표는 “탄천의 지속적인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의회, 시 집행부, 시민환경단체 등 지역의 각 주체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범시민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합의구조 이끌어 내야 한다”며 “현안문제 뿐 아니라 탄천관리의 전체적인 틀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탄천특위는 그동안 특위에서 진행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시민단체와 연계해 판교개발지구 하수종말처리장 용역결과에 대한 요구안을 마련해 판교개발사업단에 제출키로 하고, 분당환경시민의모임 등 판교지구 자연형 친수하천 조성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탄천특위는 제12차 회의 진행에 앞서 시의회 자료실에서 탄천특위 위원들을 비롯해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친환경 하수처리 전문가인 기무라 히로코(일본 시정촌 토양정화법 연락협의회장)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이날 강연회에서 기무라 히로코씨는 친환경 하수처리 방식인 토양정화법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강연을 통해 “아키다현, 훗가이도, 이바라키현, 오키나와 등의 사례를 들면서 취락지구 중심으로 소규모 분산해서 건립한 하수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친환경시설로 조성하면 외관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방류수를 탄천유지수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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