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에 건립 예정인 박물관을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시립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추진하는 시립박물관 건립계획과 관련, 시는 26일 시의회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있은 행정사무처리상황 보고를 통해 “한국토지공사가 판교신도시 지역 내 분당구 하산운동 산 4-11번지 일대 6,800평 부지에 박물관 1,200평, 도서관 2,000평, 홍보관 400평 규모의 복합시설을 건립 추진 중”이며 “현재 실시설계를 공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 가운데 박물관은 “전시실 4실, 수장고 2실 등을 갖춘 소규모 박물관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혀 각 분야별 전문박물관의 당해 전시실, 수장고, 준비실, 연구실, 자료실 등을 갖춘 종합박물관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고를 통해 정중완 문화예술과장은 “아직 시가 소장품에 따라 역사박물관, 생활사박물관 등 어떤 박물관으로 갈지 방향이 결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며 “11월 중에 추진위를 구성해 토지공사가 추진 중인 실시설계 검토 및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광열 사회복지위원장은 “성남시민의 자존심을 만들어가는 박물관 부지면적이 너무 작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토지공사를 항의방문해서라도 부지면적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또 “추진위를 구성해 박물관 소장품 수집을 지금부터 준비하라”고 시에 요구했다. 시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박물관을 건립 및 운영하기 위해 지금부터 추진위 구성 및 지역사회의 공론화를 통해 박물관의 성격과 운영방향을 결정짓고, 이에 따른 소장품 파악 및 수집을 위해 전문학예연구원의 고용과 관련예산 확보, 기증을 통한 지역사회의 참여 유도 등 적극적인 준비작업에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본지는 지난 8월 22일 판교택지개발지구 2차 시굴조사과정에서 구석기시대 찍개, 청동기시대 무문토기, 백제시대 주거지 등 고대 유물 및 유구가 다량으로 출토된 것과 관련, 시가 지역사회 차원에서 보존관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문화재보호정책 추진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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