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제1공단 특혜용도변경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고위공직자들이 관련업체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것이 아니냐 하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이대엽 시장이 물의를 빚은 간부공무원 3명에 대해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성남시는 22일 오후 긴급 인사위원회를열어 인사위원들의 서면 동의를 받아 Y국장, S과장, K과장 등 관련공무원 3명에 대해 ‘공무원 직무능력 부족’을 이유로 직위해제키로 하고 총무과 대기발령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시의 조치는 연일 계속해서 1공단 특혜용도변경과 관련한 골프접대 논란과, 대형주상복합건물 사용승인과정에서의 업체와의 유착의혹 등이 언론과 방송에 오르내리면서 성남시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판단아래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정최고책임자인 이대엽 시장의 지시로 이루어졌다.

최근 이 시장은 언론의 보도내용과 관련해서 물의를 일으킨 관련 공무원들의 태도와 이들 공무원들의 행태로 인해 ‘민선3기말 레임덕’현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매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Y국장 등 간부공무원 3명은 지난 2월초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1공단 부지를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도록 일반공업용지에서 일반상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계획이 포함된 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공람 공고하는 시기에 1공단 개발을 추진중인 관련업체 임직원과 골프를 치는 등 ‘부적절한’ 모임을 가져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또한 S과장은 수정구 신흥동 S대형주상복합건축물이 사용승인에 대한 서류 등 법적요건이 미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용 허가를 득한 것으로 드러나 업체와의 유착의혹이 일기도 있다.
 
한편, 분당경찰서는 22일 성남시 제1공단 용도변경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골프로비 의혹과 관련해 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업체가 지난해 11월 1공단 부지를 용도변경해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며 시에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제안한 상태에서 담당 공무원들과 골프를 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