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랑방문화클럽 문화사랑방 1호점으로 잘 알려진 분당구 야탑동 만나교회가 경제한파로 인해 종교계가 전반적으로 긴축재정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나눔의 예산만큼은 더 많이 늘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당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는 지난 9일 ‘나눔과기쁨’(상임대표 손봉호)에 성탄헌금 1억 원 기부를 시작으로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힌데 이어 22일 오후 ‘나눔과 기쁨’이 추진하는 ‘사랑의 반찬나눔 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은 손봉호 상임대표와 김병삼 목사를 비롯해 강지원 변호사, 서경석 목사, 고흥길·신상진 국회의원, 최중언 분당차병원장 등 성남지역 목사들과 신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나누미’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만나교회는 이날 처음 반찬나눔운동을 시작으로 성남지역 60개 교회와 협력해 총 600여 가정에 반찬을 전달했다. 사단법인 ‘나눔과기쁨’이 징검다리가 된‘사랑의 반찬나눔 운동’은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NGO단체가 하나되어 상생과 소외된 이웃을 돕는 형태의 새로운 선교 모델로 일석이조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큰 교회가 반찬 도시락을 만들어 넘겨주면, 작은 교회들이 이를 지역사회 차상위 계층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주는 프로젝트로 작은 교회들은 이를 통해 불신자들과의 접촉점을 마련해 전도에 도움을 얻는다. 이번 운동은 분당만나교회가 만든 1천개의 반찬이 든 도시락을 성남지역의 작은교회 1백여 곳에 1교회당 10개씩을 넘겨주고, 이를 받은 각 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시 전해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매주 600여 가정에 반찬을 보급하는 데 넉넉잡아 연간 1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큰 교회는 작은 교회를 돕고 작은 교회는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상생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눔과기쁨은 분당만나교회에 이어 대구와 광주, 부산에서도 이 운동을 추진하기 위한 발대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6개월간 전국 1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매월 40만 명에게 반찬을 배달할 예정이다. 한편, 만나교회는 지난 해 성탄헌금 5천만 원을 북한 어린이 지원 기금으로 샘의료복지재단에 기부했으며, 성남시 1천여 가정에 사랑의 쌀을 나눠준 바 있다. 또 작년 7월에는 맥추감사헌금 5천만 원을 탈북 청소년 공부방 건립에 사용하는 등 매년 절기헌금을 소외이웃을 위해 사용해 왔다. 올해도 만나교회는 설 명절을 앞두고 2주 동안 주일헌금을 모은 후 쌀 1천 포대를 구입하여 성남시를 통해 소외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눔을 통한 기부문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병삼 목사는 작년에 모금한 성탄헌금 1억 원을 지난 9일 나눔과기쁨에 전달하면서 “사실 거의 모든 한국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방법이 다 다를 뿐”이라며 “우리가 돕는 것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제대로 쓰여지고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기부가 한국교회 나눔의 방법론 면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힌바 있다. <기사에 덧붙이는 말> 나눔과기쁨은 가난한 사람들, 특히 차상위 계층을 돕기 위해 설립된 나눔운동 단체로, 전국 1400개 지부에서 동네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기부한 돈으로 그 동네의 가장 어려운 사람을 돕는 민간 사회안전망운동을 펼치고 있다. 출범한지 3년 반 동안 전국에 1400명의 나누미(활동가)를 두고 1백억여원의 돈과 물품을 모아 약 1백만명의 차상위 계층을 지원해 왔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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