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경기도의회 1층에서 농성을 벌여 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도의원 13명은 21일 오전 농성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자정당 한나라당은 서민급식을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도의원들은 “예결위의 무상급식 전액삭감 통과는 사실상 그 끝을 알리는 것”이라며 “진실된 목소리에 무소불위의 다수힘으로만 대응하는 한나라당의 행패 속에 ‘무상급식 실현’의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상곤 흔들기’라는 목표 아래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했다”면서 “한나라당의 몰상식적이고 비열한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반드시 도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의원들은 “무상급식 정책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당당함’과 ‘가계부담 줄이기’라는 희망을 주는 정책”이라면서 무상급식 목표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날 윤화섭 민주당 대표의원은 기자회견 장소에서 삭발식을 거행하며 이 같은 결의를 나타냈다. 윤 의원은 삭발식 도중 “아이들에게 차별의 밥을 먹게 해 정말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예결위는 20일 도 교육청의 무상급식 지원 예산 85억원을 전액 삭감한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수정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예산안은 22일 본회의를 거쳐 최종 의결되나 전체 도의원 117명 중 101명이 한나라당 의원이어서 본회의에서도 원안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도 이날 오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예산 증액과 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급식비를 못 내 상처받고 급식비 지원대상이라 가슴 아파하는 급식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학교 밥상을 꿈꾼다”며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복원하라고 도의회에 요구했다. 이어 지난 16일부터 5일 동안 인터넷 등을 통해 1만3천277명에게서 받은 무상급식 확대지지 국민선언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iwa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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