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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학교, 온 땅에 그들의 발자국을 남기다

<디딤돌늬우스> 박7일간의 도보여행을 무사히 마친 디딤돌학교 학생들

성남투데이 | 기사입력 2009/11/07 [02:15]

디딤돌학교, 온 땅에 그들의 발자국을 남기다

<디딤돌늬우스> 박7일간의 도보여행을 무사히 마친 디딤돌학교 학생들

성남투데이 | 입력 : 2009/11/07 [02:15]
학교밖 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청소년 배움터 디딤돌학교는 지난 2006년부터 4년째 도보여행을 진행해오고 있다. 디딤돌학생들은 이 도보여행을 직접 체험하면서 생각하며 걷기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자기성찰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걷기를 통해 자기한계 극복을 경험하며, 먼저 도착한 사람이 식사를 준비하고 힘들어하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는 함께 걷기를 통해 더불어 살기의 의미에 대해 배우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달 26일부터 성남에서 강원도 강릉 경포대까지 총 250km를 완주했다. 이 도보여행에 참석하 디딤돌학교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면서 ‘디딤돌늬우스’형태로 정리를 했다.... <편집자 주>  
 

지난 달 26일 디딤돌학교 학생들이 6박7일간의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쏀형반(일명 선발대)이 하루 먼저 출발하여 양평까지 완주해서 다음날 나머지 디딤돌 학생들과 만나서 같이 걸어갈 계획이었다. 양평까지는 약 50KM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였다. 첫 날 부터 너무 많이 걸으면 무리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전체 모여서 걷는 길은 양평에서 강릉 경포대까지 총 250km의  엄청난 거리였다. 인간의 한계를 도전하는 여행이라 해도 과한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가장걷기 어려웠던 코스는 해발 500M에 오르막길만 있는 3일째의 횡재라는 산이었고 또 6일째 되는 날 대관령 옛길코스였는데 밤늦은 시간까지 걸어야 했다. 어둡고 비까지 와서 더욱 험난한 길이 되었다.
 
하지만 디딤돌 학생들은 위기속에서 더욱 힘을 합쳐 잘 극복해 냈다.  결국 다음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목적지인 강릉을 16km 남기고 아쉽게 중단하고 말았지만 다들 고생이 많았고, 디딤돌학교 역사상 제일로 험하고 가장 힘든 도보여행이었다.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디딤돌학교의 2009년 도보여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김종태,김영준 기자

 
자랑스런 쎈형반 디딤돌을 먹여살리다
 
2009년 10월 26일 오후 4시, 디딤돌의 도보여행 첫날....
모두가 지쳤고 따로 저녁식사를 준비할 사람이 없어 저녁밥을 걱정하고 있을 때 디딤돌에서 가장 쎈 ‘쎈형반’이 영화 한장면의 영웅들처럼 일어섰다.
쎈형반의 쎈형들은 디딤돌 어린이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무려15km가 넘는 험한길을 뛰기시작했고, 2시간 30분에 걸쳐 뛰어서 아니 날라가서 디딤돌 어린이들을 위한 만찬을 준비했다.
쎈형반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힘들다며 밥을 먹지않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 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쎈형반의 정모군은 이렇게 말했다.
“점심을 준비해주시는 급식선생님(이유화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겠습니다. 정말 힘들게 모두를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먹지 않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김영준 기자      

공포의 대관령 산길을 넘은 '디딤돌'
 
해발 800미터의 대관령. 디딤돌은 이미 해발500미터의 황재고개를 넘어 대관령에 도착했다. 황재를 넘어온 디딤돌은 더 이상 무서울것이 없다 생각하고 대관령을 올랐다.

꼭대기 휴게소에서 한우사골국밥을 먹으며 별거아니라는 생각으로 떠들어대던 디딤돌은 대관령 옛길을 만났다. 디딤돌의 아이들은 웃으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길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디딤돌 아이들이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이미 날은 어두워지고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잔뜩 긴장한 디딤돌 아이들은 조난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고 불안에 떨며 걷기 시작했다. 방심한 디딤돌식구들은 램프하나 갖고있지 않았다. 디딤돌은 여기서 끝나는구나하고 한계에 도달했다.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는 디딤돌의 웅성임속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내려간 선발대가 램프를 들고 온 것이었다. 디딤돌은 다시 힘을내기 시작했다.

옆은 낭떠러지, 발 한번만 삐끗해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속에서 디딤돌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디딤돌의 힘은 대단했다. 서로 살피고 손을 잡아주면서 안전하게 내려온 디딤돌. 디딤돌의 새로운 힘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정귀택 기자

[인물] 울면 울수록 가속도 붙는 김윤희
 
10대의 김윤희(19)는 스스로 10대의 마지막을 도보여행으로 보내기 위해 왔다고 했다. 윤희는 이세나쌤과 계속 걸었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찡찡대기 시작했다.

그때 윤희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동안 걷다가 윤희의 눈망울에서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며 울기시작했다.  그러자 윤희의 달팽이 같은 속도는 치타의 속도로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정모군(17)은 윤희의 끈질기고 악착같은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희는 울다가 포기할것만 같았지만 끝까지 걸었다. 평소 움직이기 실어하던 윤희가 이번 도보여행을 통해 보여준 다른 모습에 모두가 놀랐다./정귀택 기자

윤쌤의 도보완주 도전, 결국 실패로?

30대의 디딤돌 교사인 전윤 선생님은 30대 여자의 몸을 이끌고선 이번 250km   도보여행이라는 긴 여정에 도전장을 내밀고 성남시 태평 동 에있는 대안학교 디딤돌학교에서 첫발을 내딛엇다.

출발하고 얼마 후 전윤 선생님의 두 다리는 전윤 선생님의 몸을 벗어나 자기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역시 30대의 전윤 선생님에게 한계가 오고있엇다.. 결국 자기와의 싸움에 한계가 도달한 전윤샘은 거기서 한발은 더 내딛기 힘들엇는지 후발대로 점점 처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지원차량 신세로 도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전윤선생님에게 실패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자기 한계와의 싸움에서는 이겻기때문에 중간에 멈추기는 했지만 얻은게 많은 도보여행이었다..자기한계를 이겨낸 전윤 선생님께 박수를 보내자./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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