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플루에 대한 괴담과 지나친 오해로 인하여 국민들의 마음은 어둡기만 하다. 정부의 대책도 허점이 많다고들 한다.  지난 달 발표된 정부의 지역별 휴업기준도 제각각 이어서 무엇이 기준인지 모를 지경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한 회원은 “지금의 신종플루에 대한 상황은 다소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점이 많다”며 “신종플루에 대한 과민반응은 결국 제약회사만 돈벌어 주는 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 성남시 중원구보건소에서 있었던 신종플루 대책 현장방문에 참석한 신상진 국회의원.     © 오인호

 
이런 가운데 9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보건소에 한나라당 제5정책조정위원회 소속 신상진(성남중원), 이한성(문경 예천), 임해규(부천원미), 손숙미(비례) 등 국회의원들이 방문을 했다. 이 자리에는 신종플루 성남시 재난대책위원장인 송영건 부시장, 경기도 안양호 행정부지사 등도 함께 참석해 신종플루 관련 현황 보고를 들었다. 
 
이날 최대식 중원보건소장은 성남시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상황 보고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4천660명이 발생하였고 항바이러스제 보유 현황은 2만732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심각단게 격상에 따른 대응으로 재난대책본부를 지난 6일 구성하였고 3개반 25개팀 64명이 근무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현재 학교 예방접종 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 실시하겠다”며 “거점병원 병실 확보, 예진 의사 인력 투입, 노인 바우처 구비지원, 예방 백신 생산 증대 등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 자신도 신종플루에 걸려다고 하면서 신속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남시의회 이순복 의원.     © 오인호

 
대입 수능 시험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성남시교육청 김광래 교육장은 “수능 시험을 치르는 고3 학생의 경우 신종플루 확진 환자와 의심환자를 분리하여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며 “시험 당일 각 수험장 별로 의료진과 응급병원(제생병원)을 두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상진 의원은 “신종플루에 대한 지나친 우려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그렇다고 무방비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고3 수험생의 경우 신종플루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함게 두고 시험을 치르는 것은 만에 하나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은 학생의 감염 여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함께 참석한 성남시의회 이순복 의원은 “본인도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고생했다”고 토로하면서 “병원에 가면 콘테이너 박스 근처에 고열의 환자들이 바닥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확진 판정까지 며칠씩 걸리면 그 사이에 사망환자가 나올 경우 어떤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정부의 늑장대응과 조치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 거점병원을 대표해 참석한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부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 오인호

또한 거점 병원을 대표해 참석한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부원장은 “학교당국이 불필요하게 신종플루에 걸린 학생들에게 감염, 경과 그리고 완치 등의 3장의 처방전을 요구하여 이를 처리하는데 불필요한 인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중원구 보건소에서 현황보고와 함께 대책방안 강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참석자들은 중원구 중원초등학교와 금광 제1복지관 어린이집, 숭신여고 등을 방문하고 이어 거점병원인 성남 중앙병원을 들르며 신종플루에 대한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이날 현장보고에서 성남시 교육청은 신종플루 환자발생 현황에서 총 8천934명(전체 학생의 6.2%)이라고 보고를 하여 성남시가 4천660명이 발생했다고 보고를 한 것과 서로 상이해 실질적인 환자 현황 파악이 안되고 있는 등 행정당국의 혼선이 야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