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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언제까지 뒷짐만 지고 있을텐가?

성남푸드뱅크,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 개최… “성남시에 적극 지원 촉구”

한채훈 | 기사입력 2011/05/17 [10:16]

성남시, 언제까지 뒷짐만 지고 있을텐가?

성남푸드뱅크,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 개최… “성남시에 적극 지원 촉구”

한채훈 | 입력 : 2011/05/17 [10:16]
사단법인 성남푸드뱅크(대표 서덕석)가 17일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나눔’행사를 열면서 수혜자 350명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는 활동을 실시해 귀감이 되는 반면, 정작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푸드뱅크를 적극 지원해야할 의무가 있는 성남시가 책임을 망각한 채 뒷짐만 지는 행정태도를 보여 온 것으로 드러나 문제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 성남푸드뱅크가 주최한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가 열리면서 귀감이 되고 있는 반면 성남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 성남투데이

성남시청 한누리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성남푸드뱅크와 열린푸드마켓이 주최로 진행됐다. 공식적인 사회 안전망을 벗어나 있는 취약·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기초생활필수품을 지원하며 결식이웃들에게는 함께하는 사랑의 쌀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함과 동시에 진정한 나눔 문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일깨워주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지난 해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성남푸드뱅크에 지원해오고 있는 ‘해우지(대표 김진원)’의 도움으로 350명에 해당하는 쌀을 마련할 수 있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강동노회 사회부와 성남시기독교연합회의 후원으로 수혜자 전원에게 2만원 상당의 생필품꾸러미도 함께 나눴다.

성남푸드뱅크 대표 서덕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탁식품이 많을 때는 돈으로 환산해 연간 28억 원에 달하는 최고치를 기록한 적도 있었고, 경제가 좋지 않은 요즘에도 연간 15~18억 원어치의 음식물이 푸드뱅크를 거쳐 어려운 이웃들의 밥상위로 올라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성남푸드뱅크 서덕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원에다 지어주는 화장실보다 못한 건물에서 해마다 3천명이 넘는 시민에게 음식물을 나누어주고 있다”고 이재명 시장에게 알리며 푸드뱅크에 재정적 지원방안 개선 및 성남지역 푸드뱅크 물류센터 건립을 촉구했다.     ©성남투데이

서 대표는 이어 “최근 국무총리실 평가 기획단이 전국 최고의 기탁 실적을 올리고 있는 성남푸드뱅크를 벤치마킹해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연구하러 왔다가 기겁을 하고 돌아갔다”며 “그 이유는 70년대 초에 건립해서 비가 새고 주차장도 없는 30평짜리 허름한 푸드뱅크 건물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시장님이 꼭 아셔야한다”며 “성남시청은 전국 최고 호화판 건물인데, 진작 전국 최고 실적을 가진 성남푸드뱅크는 성남시가 공원에다 지어주는 화장실보다 못한 건물에서 3천명이 넘는 시민에게 음식물을 나눠주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달라”고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대표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는데, “서 대표님의 말씀이 모두 다 맞다”면서 “시에서 세금을 들이며 해야하는 부분을 일반 사회적인 단체가 대신해주고 계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많이 고려해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이 시장은 약속했다.

▲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쌀 나눔행사에서 한 시민이 성남푸드뱅크와 해우지 등이 후원하는 기부물품을 받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특히 성남보다 재정력이 떨어지는 하남시의 경우 하남푸드뱅크에 연간 3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성남시는 성남푸드뱅크에 본 사업 용도로 월 66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탑차 기름 값도 채 안 되는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울러 나눔 문화 확산에 성남시 관계공무원들의 무관심뿐만 아니라, 이를 감시하고 지적해야할 시의회 의원들도 이를 방치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집행부와 시의회가 이번 계기를 통해 성남푸드뱅크가 촉구하고 나선 △재정적 지원방안 개선 △성남지역 푸드뱅크 물류센터 건립 등에 적극 행동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성남푸드뱅크는 지난 14년 전 IMF를 계기로 실업극복 운동본부가 성남에 배정해주었던 우리밀 라면 1트럭으로 출범해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봉사해오다 전국 최초 푸드뱅크인 ‘성남음식나눔은행’ 사업을 전개하는 등 높은 기탁 실적을 올려 최근에는 국무총리실 평가기획단이 성남푸드뱅크를 벤치마킹해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 이웃과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성남푸드마켓을 비롯한 후원처가 지원한 기부물품     © 성남투데이
▲ 성남푸드마켓의 주최로 열린 나눔행사에서 이레장애인선교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성남투데이
▲ 나눔행사에 선발되어 지원을 받게 된 이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성남투데이
▲ 성남푸드마켓이 주관한 나눔행사에서 사용 된 나눔쿠폰함     © 성남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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