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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도·보람도 두 배가 되는 ‘성남도시농부학교’

성남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부학교 개설·운영…“작물 재배해 취약계층에 기부도 할 것”

곽세영 | 기사입력 2012/04/19 [15:58]

나눔도·보람도 두 배가 되는 ‘성남도시농부학교’

성남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부학교 개설·운영…“작물 재배해 취약계층에 기부도 할 것”

곽세영 | 입력 : 2012/04/19 [15:58]
도심 속의 삭막한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도시인들이 귀농과 취미 등 여가생활로 직접 유기농 야채와 작물을 재배하고 싶은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성남시농업기술센터는 성남에 거주하는 60세 이하의 도시농부, 귀농을 꿈꾸는 시민들에게 농업기술을 익힐 수 있는 ‘성남도시농부학교’를 개강해 운영을 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 성남시농업기술센터는 성남에 거주하는 60세 이하의 도시농부, 귀농을 꿈꾸는 시민들에게 농업기술을 익힐 수 있는 ‘성남도시농부학교’를 개강해 운영을 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 곽세영

성남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성남도시농부학교는 40명을 공개모집해 지난 3월 말에 개강을 하면서 ‘도시농업과 생태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를 시작으로 ▲텃밭계획과 작물별 재배법 ▲씨감자준비와 밭 만들어 심기 ▲이랑만들기 및 다양한 멀칭기법 ▲엽채류 정식 및 파종 등에 대해 5주차 교육(매주 목요일)을 진행했다.

도시농부학교는 앞으로도 ▲농부가 알아야 할 토양의 기초 ▲과채류 정식 ▲순환농사의 첫걸음 ▲자가퇴비 제조법 ▲모내기/김매기/지줏대 세우기 ▲웃거름주기/김매기 ▲고구마심기 ▲천적을 이용한 병해충관리 ▲장마대비 포장관리 ▲감자수확, 씨앗채종 ▲수확감자 봉사활동을 실시한 후 상반기 현장평가와 도시농업 현지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19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사 뒤편 성남시민농원에서는 그 동안의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시민농원을 찾아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한 ‘이랑만들기와 엽채류 정식 및 파종’에 대한 현장 학습을 실시했다.
 
▲ 도시농부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이 농사 짓는 법에 대해 익히고 있다.     © 곽세영

성남농업기술센터 이문식 소장은 “도시에 살면서도 사람들이 농촌으로 농사를 지으러 가고 싶어한다”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 농업기술에 대해 학습함으로써 귀농했을 때 농사를 잘 짓게 하는 데에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 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 1억이라는 큰 소득도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고 취미로 농사를 지어 삶의 질 또한 높일 수 있다”고 장점을 덧붙이면서 “앞으로 총 22회에 걸쳐 880명이 참여를 할 계획이며, 도시농부학교가 끝나는 11월에는 평가 및 수료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농부학교는 앞으로 비닐하우스 설치(330㎡),도시농부 자료 제작 100부, 성남시민농원 논농사 쌀 전량 시설기탁, 고구마, 감자, 기타 엽채류 총 수확량의 50% 시설에 기탁을 하는 등 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에도 일조를 할 예정이다.

도시농부학교 김학숙 농촌지도사는 “시민들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도시농부학교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도시농부로 도시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소출의 기쁨을 얻고 귀농과 귀촌을 원하는 분들이 사전에 배움으로써 얻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남도시농부학교에 참석한 수강생들이 현장교육을 마치고 다과를 나누면서 친교의 시간을 나누고 있다.    © 곽세영

특히 김 지도사는 “재배한 작물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후반기에 작물을 나눠 심어 재배를 한 후 사회에 환원해 재능기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농부학교에 직접 참여한 오건복씨는 “매주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연말까지 모두가 참여해 즐거운 분위기로 계속해서 농부학교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40명의 도시농부들이 끝까지 가기를 기원했다.

이날 현장교육에 참여한 한 시민은 “기본적인 채소 종류를 스스로 재배해서 유기농으로 먹고 싶어서 도시농부학교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댁이 경상도여서 귀농을 할 계획”이라며 “귀농하기 전에 이런 교육을 통해서 배운다는 것은 저에게 즐거운 일”이라고 밝혔다.

귀농과 귀촌의 경제·사회·환경적 어려움을 미리 대처하기 위해 기초교육으로 시민들이 도시에서 구체적인 실습과 이론을 터득하고 일상적인 행복과 나눔봉사 활동으로 자신감을 찾도록 하기 위한 ‘성남도시농부학교’가 성공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성남도시농부학교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일년동안 한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 곽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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