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치매환자 가족모임을 갖고 있는 성남노인보건센터는 18일 오후 치매환자를 돌보고 있는 보호자 어르신들 9명과 함께 신구대학교식물원을 관람하고 간식도 나누어 먹는 등 그동안 병간호로 풀지 못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성남노인보건센터는 매달 둘째 주 월요일 오후2시부터 치매정밀검사 상 치매군으로 판정된 성남시 거주 60세 이상 지역주민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치매환자 가족모임을 15명 내외로 구성해 문제행동 관리, 웃음치료, 간담회 등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웃음을 찾아주고 있다. 이러한 가족모임을 구성하는 목적으로 치매환자 가족모임을 통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치매가족 상호간에 정서적 지지와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치매가족들의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감소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날 어르신들은 식물원 내에 있는 다양한 꽃을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자연을 느끼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풀었고, 센터에서 나눠준 간식을 먹으며 고민거리, 힘든 점 등을 센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풀었다. 어르신 한 분은 “집에 있는 영감이 치매를 앓고 있다”면서 “금방 무언가를 잊어버리기도하고, 잘 씻으려고도 하지 않아 고민이다”라고 말했고, 중동에 사시는 이 모 어르신은 “안식구가 치매가 있어서 약을 먹고 있는데 심한 편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끔 생각지 않은 소리를 하고 뇌졸중 있어서 많이 힘들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노 모 어르신(65)은 “오늘 여기 함께 나온 분들도 상당히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은데 보건센터에서 이렇게 신경써줘서 감사하다”며 “내가 어떤 자랑스러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어머니를 단지 보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떨 때는 어머니가 정말로 치매일까 생각할 때도 있지만, 인정해야 된다면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며, “몸이 고달픈 것보다도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는데 보건센터에서 배려해줘서 좋은 시간 보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올해 치매가족 첫모임을 통한 친모도모 및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가족들 간의 정보교류 및 정서적 지지를 통한 긍정적 강화를 지원할 것이며, 프로그램을 통한 가족들의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 감소시킬 계획이다.
한편, 성남노인보건센터는 오는 6월 11일에 있을 자조모임에서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댄스테라피를 배우고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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