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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삼한시대의 소도냐?”

통합진보당 윤상화 성남시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당적변경 비판’

김락중 | 기사입력 2012/05/21 [04:37]

“성남시가 삼한시대의 소도냐?”

통합진보당 윤상화 성남시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당적변경 비판’

김락중 | 입력 : 2012/05/21 [04:37]
통합진보당 내분사태와 관련해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사퇴시한이 지남에 따라 출당조치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이 당선자가 지난 17일 서울시 서초구에서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주소를 이전해 당적을 변경함에 따라 ‘꼼수’라는 비난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 지난 4.11총선 개표 결과가 나온 뒤 성남 중원 김미희 후보 당선사례 보고대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     © 성남투데이

이 당선자를 비롯해 김재연 당선자도 서울에서 의정부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등 통합진보당 내분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두 당선인이 중앙당의 출당조치에 맞서 당적을 변경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당은 서울시당과 달리 구당권파가 장악을 하고 있어 출당과 관련된 당기위 제소 시 버틸 수 있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위장전입’이라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 윤상화 위원장은 지난 19일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삼한시대 ‘소도’로 도망 오듯 쳐들어오면 어쩌란 말이냐?”고 반발했다.

소도(蘇塗)는 삼한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특수한 신성 지역, 곧 성지로 제사에 참석하는 자는 죄인이라도 처벌하지 않았던 곳이다.

윤 위원장은 “지역의 공동위원장으로서 온 나라를 더욱 보수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당사자가 전입해 왔다는데, 응당 그 사유와 진위여부를 알아야할 의무와 함께 지역당원들의 계속된  문의 때문”이라며 전입배경과 사유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헌누리당 전매특허인 위장전입을 벤치마케팅 했다거나, 향후 지역부터 다시 장악해 나가려는 권토중래 전략의 일환이라면 당장 꼼수를 실토하고 당적을 다시 퍼가라”고 일갈했다.

▲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 윤상화 공동위원장은 “삼한시대 ‘소도’로 도망 오듯 쳐들어오면 어쩌란 말이냐?”고 반발하면서 “헌누리당 전매특허인 위장전입을 벤치마케팅 했다거나, 향후 지역부터 다시 장악해 나가려는 권토중래 전략의 일환이라면 당장 꼼수를 실토하고 당적을 다시 퍼가라”고 일갈했다.     © 성남투데이

윤 위원장은 이어 “이러한 권유를 무시하고 계속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당에 정식절차를 밟아 이 당선자의 당적주소를 받아 진위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지역공동위원장의 합당한 요구를 특유의 계파프레임으로 궁색하게 치부할 생각을 말고 신속하고 명쾌하게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성남은 그리 만만한 지역이 아니다”며 “머릿수는 미약하나 원칙과 상식 앞에서는 일당백을 불사하는 당원들이 성남에는 아직 많이 살고 있음도 아울러 기억하기 바란다”고 이 당선자를 압박했다.

이러한 당적 변경에 대해 이상규 당선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당은 당이 분당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다”라고 말했고, 김 당선자는 “파국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소한의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도 강제적으로 제명 절차가 강행된다면, 당을 믿고 참여한 청년선거인단에 당은 또 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당의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 당적 이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 당규에는 ‘제소인은 징계절차를 담당하는 광역시도당 당기위원회가 불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중앙당 당기위원회에 이를 소명하고 관할 지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두 당선자가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겼지만, 제소인이 다시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로 관할 지정을 요청할 수 있어 혁신비대위의 최종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사에 덧붙이는 글; 소도란?
 
소도(蘇塗)는 삼한 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특수한 신성 지역, 곧 성지(聖地)이다.
제단을 만들고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산천에 제사를 올렸다. 삼한 사회에서는 제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매년 1~2차에 걸쳐 각 읍(邑)별로 소도에서 천군을 선발하여 제사를 지내었으며,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빌었다. 이 소도는 매우 신성한 곳으로서 제사에 참석하는 자는 죄인이라도 처벌하지 않았다. 이 소도에는 큰 소나무를 세우고 신악기(神樂器)의 구실을 하는 방울과 북을 달아서 강신(降神)에 대한 안내 또는 신역(神域)의 표지로 삼았다. 무속신앙의 솟대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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