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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청소년 창의력에 희망 열어줘야˝한국학생들, 학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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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청소년 창의력에 희망 열어줘야"
한국학생들, 학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데...

[상의 칼럼] 성남상공회의소 김주인 회장

김주인 | 기사입력 2004/12/29 [00:22]

"우수한 청소년 창의력에 희망 열어줘야"
한국학생들, 학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데...

[상의 칼럼] 성남상공회의소 김주인 회장

김주인 | 입력 : 2004/12/29 [00:22]
▲성남상공회의소 김주인 회장.     © 성남투데이
연말에 모처럼 반가운 기사가 연일 신문, 방송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내용인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년 30개 회원국과 11개 비회원국의 만15세 학생(한국에서의 고교1년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국제 비교연구(PISA 2003)한 결과 한국이 문제 해결능력에서 1위, 읽기에서 2위, 수학에서 3위, 과학에서 4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종합성적에서 핀란드에 이어 세계 2위라고 한다. 물론 이번 평가에서 OECD회원국이 아닌 중국과 인도가 빠진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 결과는 의미가 크고, 또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결과는 선진국인 미국, 독일, 스위스 등은 물론이고 같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과 홍콩을 제친 결과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테스트결과 중위권으로 떨어진 미국과 독일에서는 현재의 자국교육내용과 시스템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심지어 미국의 경우에는 수학부문이 특히 저조한데 이런 저조한 학력은 장차 미국의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다니, 이러한 비교연구결과가 주는 의미가 적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소수의 엘리트 대표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학력경시형식이 아니라 전국에서 과학적 산포에 따라 무작위로 뽑은 5,000명의 성적을 평균한 결과이고 보면 그 신뢰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그간 한국청소년들의 학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수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번 평가결과로 밝혀진 바 있으나, 과거 그것이 한국학생들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결과인양 폄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평가는 한국학생들이 암기와 거리가 먼 문제해결 능력에서 1위를 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의 창의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고 하겠다.
 
이는 분명 공교육의 하향평준화와 사교육비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쨋든 종래의 암기위주에서 토론, 쓰기, 독서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반면에 우리학생들이 전체평균 등위는 많이 좋아졌지만, 최상위권(상위 5%) 학생들의 등위는 전체등위의 우수성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은 엘리트교육을 등한시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반성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21C의 지식, 정보사회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이 장차 그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엘리트 교육의 강화도 병행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요즈음 우리나라의 문화가 "한류 열풍"이니 "욘사마 열풍"이니 하면서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붐을 이루고 있고, 구라파의 유수한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주연배우상을 비롯한 중요상을 휩쓸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으로도 우리 선조들이 예로부터 모방보다는 창조적인 문화활동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음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이다. 삼국시대 왕릉에서 나오는 갖가지 부장품과 고분벽화는 물론이고,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발명이나 청자기술,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로 평가받고있는 한글에 이르기까지 그 창조적이고 예술성 높은 독창적 문화가 다 그 예이다.

경제가 매우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소비가 위축되고, 신용불량자가 400만에, 청년 실업률이 7%대에 이르다보니, 갖가지 사회적 갈등과 불안요소가 팽배하고 있음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비록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편중된 감은 없는 것은 아니나 꾸준히 수출이 늘고 있는 것도 그 근저에는 선조 대대로의 창의적 DNA가 세계화의 조류와 만나 범세계적으로 수용되어가는 덕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한이 많은 민족이라 갖가지 갈등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또한 끼가 많고, 신바람이 나면 엄청난 일도 해내는 괴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우리정치가 한을 부추기는 일에 골몰하지 않고, 우리의 잠재된 끼와 신명을 부추겨서 21C 창조적 문화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또 한 가지는 이처럼 우수한 청소년의 자질을 인계받은 대학들은 왜 별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지도 반성해보아야 한다.
 
수능을 비롯한 획일적인 대학입시제도에 잘못은 없는지, 학사행정에 반성할 점은 없는지, 혹시 고등학교 때까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에 들어가면 이제 해방이다 하고 놀기만 한다거나,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인 학창생활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다 짚어보아야 할 일이다.
 
모처럼 불기 시작한 한류의 열풍에 이번에 학업성취도 비교에서 입증된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보태어서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힘쓰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책무라는 생각이 든다.
 
밝아오는 새해 2005년은 갈등이 더 증폭되는 새해가 아니라, 희망과 활력이 증폭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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