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중원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민주당 공천신청을 한 김태식 예비후보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김강자 여성위원장 공천 확정발표에 강하게 반발하며, 중앙당이 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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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태식 예비후보 기자회견을 통해 김강자 후보 공천확정에 반발하며 탈당에 이은 무소속출마 강행의사를 밝혔다. ©성남투데이 |
새천년민주당 김태식 예비후보는 31일 오후 호남향우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는 4.30 중원구 재선거는 민주당의 장래를 판가름 낼 민주당 전부의 선거"라며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배제하고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은 음모이며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중앙당 결정을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성남시는 도시형 개인주의와 농촌형 전통주의가 복합적으로 혼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배타적인 불만이 작용할 경우 지지를 얻기가 어렵다"며 "반드시 우리사람이라고 하는 인식이 공유될 수 있는 시간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중앙당이 재선거 후보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강행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오히려 살리기 위한 결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무소속 출마시점에 대해 "김강자씨와 후보싸움을 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김강자씨가 계속해서 재선거 후보를 고집하고 중앙당의 후보결정에 대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식 예비후보가 민주당 탈당을 시사하며 무소속 출마 강행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시점에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지난 2001년 10월경 법정관리중이던 한신공영을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신공영 최용선 회장으로부터 현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뢰)로 김태식 후보에 대해 불구속기소를 결정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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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식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