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만 되면 떡, 빵, 과일, 과자 등을 가져다 주는데 시설에 있는 수혜자들은 상당히 괴롭습니다. 명절 전후로 해서 매일 이러한 음식들만 먹어야 합니다. 시설방문자들이 물론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 물품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수혜자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제 주는 사람의 입장과 생각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진정으로 수혜자를 위한 기부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단법인 성남푸드뱅크(이사장 서덕석)가 지난 22일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사랑의 나눔행사를 개최하며, 물품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부문화의 현실과 전망에 대한 간담회를 여는 자리에서 한 시설관계자가 한 말이다.
무의탁노인시설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인들의 경우 몸이 아프면 음식도 제대로 못 먹느나"며 "먹을 것 등 일반적인 물품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노인들의 일상적인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각종 사회봉사단체를 비롯해 명절을 앞두고 공공기관 등이 펼치고 있는 사랑의 나눔행사 등 기부문화의 현실에 대한 점검과 아울러 기부문화가 향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들이 오가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조 이사는 "음식이 몰리는 곳에 너무 몰리는 경향이 있어 나눔의 정보도 나누고, 물품도 서로 나누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우리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의약품과 관련해서는 성남시 약샤회, 의사회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이사는 "97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푸드뱅크는 1차적으로 배고픔과 허기진 문제는 어는정도 해결을 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 앞으로 음식 뿐 아니라 기부문화를 어떻게 수혜자들에 직접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나눌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단계가 왔다"고 강조했다. 성남푸드뱅크가 올해부터 지난 7월까지 성남지역 무의탁 노인시설과 장애인시설을 비롯해 아동복지 교육시설 등 50여개 단체에 2억여원(금액으로 환산) 상당의 음식물과 물품을 지원해왔으며, 이날 사랑의 물품 나누기 행사에는 동방사회복지회, 샤니,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열린공동체 등에서 기탁한 1천4백여원 상당의 물품을 각 시설단체에 나누어 주었다.
한전 성남지점 사회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관식 총무과장은 "지난 4월 전국적으로 봉사단을 만들었고 성남지점에는 25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초기단계에서는 회원들이 어떻게 봉사활동을 해야하는지 잘모르고 어려워 했지만 복지관 중심으로 연계활동을 하면서 사회봉사 화동의 마인드를 키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사장 전달식에서 조해정 상임이사는 "일반적인 대기업과는 달리 공기업이 나눔문화, 봉사활동을 벌이는 것은 매우 뜻깊은 것"이라며 "특히 불우시설 등 오래되고 낡은 시설들이 많아 전기배선 등 많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이러한 것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매우 어려워 전문가들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들"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락 및 문의> 사단법인 성남푸드뱅크 ☎745-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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