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출신의 김현경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표류하는 시립병원 설립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시민회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정중원구 복합문화시설의 청사진을 제시해 시립병원 설립이라는 시급한 과제 앞에 또 다른 난관이 조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현경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표류하는 시립병원 설립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시민회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정중원구 복합문화시설의 청사진을 제시해 시립병원 설립이라는 시급한 과제 앞에 또 다른 난관이 조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덕원 | |
김현경 의원은 “시민회관 이전문제로 인해 시립병원 논의가 공전된다면 현 시청사 부지를 용도변경 하지 않아도 시립병원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여 시립병원 설립을 시급히 추진하는 것이 집행부의 임무일 것”이라며 “이대엽 시장과 시 집행부가 더 이상 시립병원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성남시는 지난 12월 2009년 본예산 심의과정에서 시립병원 설립과 관련 시설비 및 부대비, 업무추진비 등 84억원을 편성해 통과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시립병원 문제가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 시장은 뒤에 숨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의회 차원에서 시민회관 이전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라는 도시건설위원들의 반대로 용도변경 건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해서라고 시 집행부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시청사 이전을 추진할 때와 같은 발 빠른 대응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시가 아직까지 시민회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지난 12월 본예산 통과이후 시 집행부는 이대엽 시장의 공약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한 일이 없고 의회 핑계를 대면서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팔짱끼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시립병원은 지난 지방 선거에서 이 시장이 공약했던 바이고, 예산까지 통과시켰던 시립병원을 도중에 하차시킨다면 이 모든 책임은 시장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며 “의회에서 예산까지 세워주었는데 여기에서 중단되면 되겠느냐”며 시립병원 추진과 관련해 이 시장의 책임있는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용도변경 문제로 시립병원 건설이 지체된다면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회 의원들도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겉으로는 시민회관에 대한 대책이 없어서 용도변경이 어렵다고 두 번이나 보류를 시켰지만 실제로는 시민회관 대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도 시립병원을 정치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시의회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시민회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용도변경을 하지 않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시립병원설립 특위에서 시립병원 부지를 현 시청 자리에 하기로 결정하고 본회의에 제출했을 때, 시의원들 모두는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고 본예산 통과 과정에서도 이견 없이 결정한 사항”이라며 “시민회관 때문에 안 된다고 그때 제기하지 않았던 문제를 지금 와서 들고 나온다면 누가 보더라도 시립병원 설립을 방해하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시청사 이전, 대형마트 입점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할 현 시청사 주변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자영업자들의 민생문제는 시 집행부만이 아니라 시의회, 각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민생사안으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자영업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 집행부가 예산지원과 더불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