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민주당의원협의회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준) 등 야3당은 18일 오후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시 호화청사 예산낭비와 성남시 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부도를 내다시피 한 이대엽 시장은 이조차도 모자라 졸속적이고 강압적인 관권 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 성남시의회 민주당의원협의회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준) 등 야3당은 18일 오후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은 농성에 들어가면서 지관근 민주당 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민주당 지관근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점거농성에 들어가면서 “이대엽 시장은 겉으로는 시민에게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을 결정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속으로는 성남시민과 시의회를 우롱하고 기만해, 성남시의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21일 통합 찬성의견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농성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행정안전부는 이대엽 시장과 성남시 의회가 주민투표를 강력이 원해왔기 때문에 성남시 통합 문제는 주민투표에 의한 주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는 지방의회를 무시하고 도발하는 반자치적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대엽 시장은 본인이 누차에 걸쳐 약속한 대로 주민투표를 행정안전부에 요구하고 이에 반하는 행정을 음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정도 과장 등 책임 있는 공무원들을 징계하라”며 “다시는 의회를 협박하는 반지방자치적 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성남시의회 야3당은 "성남시 호화청사 예산낭비와 성남시 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부도를 내다시피 한 이대엽 시장은 이조차도 모자라 졸속적이고 강압적인 관권 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성남투데이 | |
이들은 시의회 김대진 의장에게도 “이번 사태를 유발한 이대엽 시장에게 시의회 이름으로 강력히 항의하고 의회의 권위와 권능을 지켜야 한다”며 “시의회는 이대엽 시장과 행정부의 거수기가 아니며 시민의 대표기구로서 의회자치와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호화청사 등 예산낭비와 재정파탄에 대해서 책임 있는 공직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한다”며 “성남시와 이대엽 시장이 이러한 경고에도 졸속적 관권통합을 계속 추진하고 음모적인 꼼수 정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시의회 야3당은 시민주권과 의회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 내걸린 이대엽 성남시장 규탄 현수막. © 성남투데이 | |
▲ 민주당 정채진 의원과 민주노동당 김현경 의원이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성남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