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병원설립을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신임 공동대표단을 구성하는 등 새롭게 조직개편을 단행한 뒤 시의회를 상대로 시립병원 설립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립병원추진위는 10일 오전 성남시청 현관앞에서 '시립병원설립 조레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 추진위 활동과정에서 정치인들이 공동대표단에 포함돼 활동하면서 다소 오해를 불러 일으킨 측면이 있다며, 종교단체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신임공동대표단을 구성해 시립병원설립추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립병원설립을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신임 공동대표단을 구성하는 등 새롭게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시립병원 설립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키로 했다.(사진제공/뉴스리더)     © 우리뉴스

 
이에따라 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는 운하스님(원적정사) , 도휴스님(불이선원), 김덕광 교무(원불교 성남교당), 김승호 신부(수진동 성당), 이용원(성남YMCA 사무총장), 정병준(분당환경시민의모임 공동대표), 김해숙(주민생활협동조합 이사장), 하동근(성남문화연구소 소장) 등 신임공동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이날 새롭게 신임공동대표로 선출된 원적정사 운하스님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번 벌어졌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추진위는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며 이번 시의회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공백 사태의 해결 책임자인 성남시가 오히려 성남병원부지 용도변경, 진료기록부 이전허가 및 방치, 불꺼진 예일병원 개원 등 시민을 기만하고 직무유기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립병원조례제정 과정에서 고소. 고발로 이어지는 반목의 역사를 뒤로 하고 신뢰 받는 시의회가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시의회가 자료부족, 시간 부족 등을 핑계로 지난 의회에서 심의자체를 보류한 이면에는 총선 전이라는 정치적 이유와 여러 핑계들이 있었던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의 정치적 이해를 통해 주민발의 민심이 짓밟혀서는 안되고 시립병원 설립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절절한 외침을 외면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시립병원추진위는 "성남시의회가 주민발의에 실린 주민의 뜻을 존중하고 절절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는 결단을 기대한다"며 "이번 회기 내에 시립병원 설립 조례를 제정하고, 의료공백 해소와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신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립병원추진위는 "시의회에 차원에서 악의적인 의도로 시립병원조례안을 지연 또는 부결할 경우 이대엽 시장과 김상현 의장을 비롯해 관련 시의원에 대해 주민소환을 포함한 다양한 시민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립병원추진위는 12일 오전 삼원부페에서 동별추진단 전체모임을 갖고 그동안 추진위 활동과정에 대한 보고와 함께 신임공동대표단 소개의 시간을 마련한 뒤 향후 활동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