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는 15일 오전 의장실에서 전현직 의장단회의를 열어 시립병원추진위측과 발생했던 마찰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의장단 회의는 지난 1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사태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의원들의 입장을 모으는 과정에서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의장단에게 일임하자는 의견에 따라 개최됐다.

▲시립병원추진위측과의 갈등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성남시의회 전현직의장단 회의 모습.     © 우리뉴스

 
특히 이날 의장단 회의에 앞서 14일 오후 시립병원 추진위측이 시립병원조례제정을 둘러싸고 시의회와의 고발 및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한다고 밝혀 시의회측이 시립병원추진위측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장단은 시립병원추진위측이 법적조치를 취하한 것과는 상관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그리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또 다른 의장단은 시의회와 시민사회진영간의 극한 대결보다는 정치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현 의장단이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경하게 이끌어 나가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의회는 이날 115회 임시회 본회의 폐회 이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의장단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의원들간의 입장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시립병원추진위측은 시의회와의 갈등관계를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일종의 방향을 선회하고 시의원회를 상대로 전개하고 있는 선전물배포 등도 중단했다.
 
그러면서도 추진위측은 시의회가 공공의료 써비스 확충을 위한 주민발의에 담긴 시민의 뜻과 건강과 생명을 중심에 두고 시립병원 설립문제를 시민의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시립병원추진위측은 시립병원 설립과 과련한 문제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이대엽 성남시장을 규탄하고, 시장의 시립병원 설립 공약 이행 위한 활동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시립병원추진위는 추진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와 시의회가 시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민의에 반하는 행위을 계속 한다면 주민소환운동 전개 등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