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수십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1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 선수권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시립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가 벌어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대엽 성남시장이 "꽤 만족스럽게 열리고 있다"고 밝힌 제1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시립병원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이대엽시장의 공약사항인 시립병원설립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대회장 입구에서 교통정리를 담당한 모 단체를 당황하게 만든 이날 피켓시위를 벌인 추진위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대엽 시장이 공약사항인 시립병원 설립은 커녕 오히려 시립병원 설립운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제1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일정에 맞춰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내체육관 입구에서 "이 시장이 민선3기 시장선거에 출마하면서 시립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해하고서도 이를 이행하고 있지 않고 수정중원지역의 열악한 의료공백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시립병원 설립을 거부하는 이대엽 시장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응급의료센터로 개원한 예일병원은 깡통병원이며 적자로 폐업하는 구시가지에 대학병원 유치는 불가능함으로 시의회는 시장 눈치 보지 말고 시립병원조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했다.
한편 이대엽 시장은 이날 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레바논 대통령 딸 '커렌엘 머' 양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성남실내체육관을 방문하기도 했다.